초기 미주 한인 이민사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타리 영화 상영회가 가주 국제문화 대학(학장 신연자)주최로 21일 샌프란시스코 메인 도서관에서 열렸다.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사진 전시회와 함께 열린 다큐멘터리 "아리랑: 재미 한인들의 여정"(감독 톰 커프만)은 이민 초기 재미 한인들이 겪었던 생활사를 중심으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도산 안창호 선생 등의 항일 운동과 관련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영화 ‘아리랑’ 속에서 최용호 하와이대 교수는"하와이에 노동이민을 온 한인들의 꿈은 돈을 많이 벌어 비단옷을 입고 고국으로 금의환향하는 것이었다"며 "그들은 그런 꿈을 간직한 채 미국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영화 상영 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필립 구디씨가 참석해 안창호 선생의 가족사에 관해 참석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필립 구디씨는 "할아버지는 당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의식주를 현대식으로 개조해 미국인들로부터 무시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한 선구자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화 ‘아리랑’에 샌프란시스코에 관한 언급이 빠져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미 한인 이민 역사뿐만 아니라 전명운, 장인환 의사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스티븐스를 저격한 역사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신연자 학장은 "샌프란시스코는 미 한인 이민역사에 중요한 길목이었다"고 강조하고 "재미 한인들의 역사는 미국 역사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한인 이민사를 주류사회에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열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 건물 3층에서는 ‘민속’을 주제로 한 사진 전시회가 8월 21까지 열린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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