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강좌 살아났다
▶ 동포 모금운동...3만여 달러 전달
폐쇄 위기에 처했던 메릴랜드대학의 한국어 강좌가 한인동포들이 모은 기금으로 향후 2년간 지속된다.
지난 3월부터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메릴랜드대 한국어 살리기 운동’을 통해 모아진 기금 3만2,835달러가 24일 대학측에 전달됐다.
손순희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은 24일 저녁 메릴랜드대 에서 열린 기증식에서“한인동포들의 성원으로 목표액 2만5천달러를 훨씬 초과하게 됐다"며 제임스 F. 해리스 인문과학대 학장에게 그동안 모은 기금을 전달했다.
손 회장은“한국문화, 한국역사 과목도 중요하지만 한국을 배우는데 한국어가 가장 중요한 도구라 생각한다"며 “이 기금이 한국어 강좌 유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학장은“한국어를 배우길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성금을 모아준 것에 대해 한인사회에 감사한다"며“이번 기금으로 최소한 2년간은 한국어 강좌가 유지되게 됐다"고 말했다.
해리스 학장은 이어“메릴랜드대학은 주정부나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관련 기관에 협조를 구해 강좌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 강좌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로버트 램지 동양학과장은“마음속으로부터 깊이 한인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이날 한인회와 500달러 이상을 기탁한 19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메릴랜드대 동양학과에 개설된 한국어 강좌는 한인학생들을 위한 2개의 클래스와 미국학생들을 위한 클래스 1개 등 3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한 학기 평균 40-50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대학측은 메릴랜드 주정부의 예산적자로 고등교육 기관에 대한 지원금이 급감하자 정규예산에 편성되지 못하고 필요에 따라 예비비에서 지출되는 소프트 머니로 운영되어 온 한국학 프로그램 등을 폐쇄키로 지난 3월 잠정 결정한 바 있다.
이 소식이 본보를 통해 알려지면서 한인회 등 한인사회가 메릴랜드대 한국학생회(회장 김재욱), 한인 교수 등과 함께 ‘한국학 살리기 캠페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기증식에는 김왕복 주미대사관 교육관, 김영희 메릴랜드대 한국어 강사,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이영기 부회장, 박미영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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