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UCLA·USC·하와이대 등 활발한 활동
학술토론회·이민100주년 세미나 등 잇달아
교수 증원·도서 출판·연수 프로그램도 적극
일부는 재정난… 한인 커뮤니티 지원 아쉬워
각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가 2세들에게 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한미간 상호 이해와 교류증진에 큰 역할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연구소들은 한인학생들에게는 뿌리의식을 일깨워 주고 타인종 학생들에게는 한국을 보다 가까이 할 수 잇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연세대와 UCLA 한국학 연구소가 ‘한인들의 정체성’을 주제로 함께 진행한 학술토론회와 지난 4월 UCLA, USC,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이민 100주년 세미나’ 등 올해에만 10여건의 한국관련 행사가 열려 한인사회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
USC 한국학 연구소의 경우 ▲한국 및 한인이민사에 관한 전산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옥의 연구소 활용 ▲이민 100주년 관련 행사 개최 ▲북핵 등 한반도 정세 진단 학술토론회 등을 통해 한인사회와 함께 하는 연구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크리스토퍼 에반스 디렉터는 “현재 5명인 한국학 관련 풀타임 교수를 6명으로 늘릴 것”이라며 “기금을 늘려 사업내용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CLA 한국학 연구소도 한국 근대사를 다룬 ‘대한제국기’ 영문판 출판을 준비하는 것 외에 한국학 관련 영문교재 발간을 진행중이며 한국연수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이밖에 UC리버사이드도 한국어, 문학, 고전무용 등 한국학관련 과목들을 한 곳으로 통합해 운영하기 위한 50만달러의 기금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한국학 연구소들의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구소들은 재정난으로 곤란을 겪고 있어 장기적 안목으로 한국정부와 한인사회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존 던컨 UCLA 한국학연구소 소장은 “UC계열의 경우 전체 운영금중 약 20-30%만을 주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학생들이 낸 등록비와 기부 등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며 “그러나 주정부 재정적자로 학교측의 지원금이 지난해부터 매년 10%씩 삭감돼 재정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UCLA 한국학 연구소의 경우 사무실 운영비와 풀타임 직원 봉급 등 1년 예산으로 17만달러가 필요한 상황인데 같은 캠퍼스내 일본학 연구소는 일본 커뮤니티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약 700만달러의 재정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대조를 이뤘다. 또 사립대들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USC의 경우 한국정부의 매칭펀드 등 300만달러를 확보해 놓고 있으며 하버드대도 약4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던컨 소장은 “사립대 경우 졸업생들의 기여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현재의 재정난 해소를 위한 기금모금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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