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등 단체, 사무처·청와대에 항의서한 준비 파문
“신청서도 안내고 회비도 안낸 인사 재추천
1.5세·2세 발탁약속 불구 참신성 떨어져
상당수 부산·경남 출신... 3회연임자도 많아”
지난 3일 발표된 268명의 11기 평통위원 선정결과에 대한 한인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인회 등 일부 단체들은 평통사무처와 청와대에 항의서한 발송을 준비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평통사무처가 추천한 18명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제 11기 평통위원 선정 파문을 내용별로 살펴본다.
▲낙하산 인사 공방
평통사무처가 재량권에 의거 추천한 인사는 고동원, 김동진, 김상훈, 김수철, 김진섭, 남진선, 라성원, 문영조, 성현경, 안기홍, 안이준, 안종식, 양효길, 조형철, 진철희, 채희원, 천영철, 황호씨 등 총 18명. 이들 중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10기 위원을 지낸 양효길씨의 재추천으로 이번에 위원선정 과정에서 신청서를 제출하지도 않았으며 지난 2년간 회비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중 상당수가 경남·부산 출신으로 신상우 평통 수석부의장의 힘을 등에 업은 인사라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평통 주변에서는 사무처 인사와 관련, 회장후보중 한 명인 김광남씨가 회장이 된 후 조직장악을 위해 사전포석의 일환으로 이들을 추천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김씨 본인은 “이들과 무관하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애매한 인선절차
총영사관은 LA평통 위원 후보 심사시 인선위원들에게 심사기준도 주지않고 444명의 후보자들 명단에 A,B,C 등의 채점만을 요구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스스로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인선위원들이 심사기준으로 준비한 10기 위원 활동내용은 아예 무시됐다. 한 인선위원은 “후보들의 절반이상이 단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데 채점을 해야했다”고 심사의 비객관성을 지적했다.
▲참신성 부족
총영사관은 인선절차에 앞서 한미관계를 고려, 정치인 보좌관으로 활동중인 1.5-2세를 대거 위촉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김효진, 알렉스 김 등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표면상 대폭 물갈이가 이뤄졌지만 9기부터 이번까지 3회 연임자가 80명을 넘고 있는 것도 참신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김용현 10기 부회장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고려할 때 평통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그런 면에서 부족한 감이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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