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부족타령 할땐 언제고…
차값 높이고, 교체 연도도 줄여
LA시의회가 LA시장을 비롯한 시의원등 총 18명의 선거직 고위 공무원들에 제공되는 관용차 구입비로 지출되는 경비를 절감한다는 차원에서 2달전 개정했던 새규제안을 8일 다시 예전수준으로 바꾸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구설수에 올랐다.
LA시는 1972년 이래 현재까지 선거직 공무원에게는 미국산 차량중 아무 종류나 선택할 수 있고 차량구입비도 상한선 없이 지급해주는 혜택을 제공해왔다. 그외에도 2년에 한번씩 새차로 바꿀 수 있게 했으며 헌차는 경매에 부쳐왔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5월 적자예산으로 곤경에 처한 시정부의 지출절감 차원에서 혜택축소를결정하고 투표를 통해 2년마다 새차를 구입하는 정책을 4년으로 늘리고 대당 구입비용을 2만5,000달러가 넘지 않게 한 규제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자제력은 2달을 넘지 못해서 깨졌다. 시의원들은 8일 새로운 관용차 관련 규제를 슬그머니 철폐하는 안을 내놓고 아무런 토론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
새로운 안에 따르면 4년을 3년으로 줄이고 관용차의 종류도 풀세단에 준하는 어떤 차량이라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이들은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나 뷰익 르사브르등의 대형 승용차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안은 LAPD국장 출신 시의원 버나드 팍스가 제안했던 내용으로 그는 “4년을 타다 경매에 부치면 중고차 가치가 너무 낮아져서 오히려 시정부에 재정적 손해를 끼친다”고 주장하고 “거의 모든 관용차가 풀사이즈 세단이며 그같은 승용차 구입비는 이미 2만5,000달러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구입가 상한선 규정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LA시 선거직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관용차 구입비로 매년 약 50만달러가 지출되고 있으며 한대당 평균 2만7,011달러로 나타났다.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량종류는 미드나잇 블루 크라운 빅토리아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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