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명소’ 다저 스타디움의 도심이전 계획을 놓고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의 부동산 갑부 앨런 캐스딘(57)이 1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300에이커에 달하는 언덕 위 기존 구장을 허물고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아이스하키(NHL) LA 킹스의 홈 경기장인 스테이플 센터 근처에 새 구장을 짓겠다는 구상을 발표하자 일부 인사들이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즉각반박, 귀추가 주목된다.
케이스딘 프로퍼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의해미국내 400대 부호중 1명으로 뽑인 캐스틴은 그동안 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명문클럽인 LA 다저스 인수경쟁에서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뉴스코프에 4억달러를제의, 종전 최다액(3억6천만달러)을 제시했던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를 추월한 ‘복병’.
그는 경기장을 허문 뒤 차베스 라빈 부지에 주택 수 천 가구를 신축, 분양하고그 돈으로 새 스타디움 건설비용을 충당할 계획으로 LA 지역경제에도 10억달러의 기여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 역사학자인 찰스 코어는 그러나 뉴스전문 지역라디오 KFWB와 인터뷰에서 "스타디움은 보존돼야 한다"며 야구 팬들에게 다저 스타디움 이전계획에 반대할 것을촉구했다. 지난 1962년 완공된 볼 파크는 LA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명소에다 외야 스탠드 뒤로 큰 키의 야자수를 볼 수 있는 ‘명당’으로 그대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계의 반대와 달리 LA 센트럴시티협회 등은 볼티모어나 덴버,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각 경기장이 도시생활이나 투자환경을 바꿔놓았다고 지적,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1996년 NBA 피닉스 선즈에 이어 2년뒤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장이 신축됐다며 케이스틴 ‘구상’을 지지했다.
한편 다저스 인수경쟁에서 새 강자로 떠오른 캐스딘은 "새로 지을 경우 경기장은 4천500-5천석규모로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말하고 "관중석이 많다고 좋은 것이아니라 식어빠진 핫도그, 미지근한 맥주가 아닌 양질의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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