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정규시즌이 개막, 수퍼보울을 향한 열전에 돌입했다. 베이지역의 49ers와 레이더스도 지난주 시카고와 테네시를 상대로 전력을 점검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49ers는 49-7로 대승, 일말의 가능성을 보였으며 레이더스는 적진에서 20-25로 석패, 수퍼보울 전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올 양팀의 수퍼보울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양팀 모두 조 3위에 그치리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왔다. 49ers의 경우는 램즈, 시애틀에 이어 3위 오클랜드의 경우도 캔사스시티, 샌디에고에 이어 3위에 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여지껏 전망이 맞아 떨어진 예는 드물다. 84년 49ers가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제외하고는 85년의 시카고, 86년의 뉴욕 자이언츠, 수년전의 덴버, 작년의 탬파베이등 역대 수퍼보울 챔피온들의 우승이 점쳐졌던 경우는 거의 없었다.
풋볼 경기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첫째가 디펜스, 둘째 런닝공격, 3째는 쿼터백으로 꼽고 있다. 물론 잔 얼웨이, 조 몬타나등 발군의 쿼터백들이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우는 있어도 풋볼에서 디펜스를 갖추지 못한 팀이 우승하는 예는 제아무리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라도 거의 불가능한 사례였다.
작년에도 과소평가됐던 템파베이가 레이더스를 무너뜨린 것도 수비가 없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우승요건의 또 하나 무시 못할 요소가 런닝 공격. 에밋 스밋스, 마셀 펄크등은 달라스, 램즈의 우승이 있게 한 일등공신들이었다. 쿼터백의 수준이 엇비슷해진 현대의 풋볼에서는 런닝 공격의 잇점이란 아무리 강조해조 지나치지 않다. 그 다음이 쿼터백인데 발군의 쿼터백만 보유하고 있다면 고만고만한 수비력, 런닝 백을 보유하고 있다해도 우승의 꿈을 수 있다. 과거 마이애미, 49ers, 덴버등은 군계일학같은 쿼터백들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우승권을 맴돌 수 있었던 팀들이었다. 올해도 역시 썩어도 준치, 커트 워너를 보유하고 있는 램즈의 우승이 점쳐지는 것도 쿼터백 워너의 뛰어난 능력 때문이다.
올해 우승이 점쳐지는 램즈, 애틀란타, 버팔로, 테네시등은 모두 우수한 쿼터백을 보유한 팀들이다. 특히 버팔로의 경우 작년 뉴잉글랜드에서 건너간 드루 브레드쇼가 가세, 돌풍이 예상되고 있고 애틀란타의 덕 잔슨은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그린베이를 묵사발 낸 장본인이었다. 테네시의 맥네어 역시 체력과 패싱감각을 겸비한, 테네시의 플렌차이저급 쿼터백이다.
리그 최고의 쿼터백 브렛 화브를 소유한 그린베이는 수년간 런닝공격과 수비력을 향상시키지 못해 올해도 역시 미네소타 바이킹에 밀려 조우승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브에 대한 의존도가 극심한 그린베이는 특히 지난 2-3년간 화브의 콘디션에 따라 극단적으로 명암이 엇갈리며 들쑥날쑥한 경기를 펼쳐왔다.
수비력을 자랑하는 탬파베이는 작년 수퍼보울 MVP 덱스터 잭슨을 아리조나에 잃고 우승권 전망에서 밀려났다.
돌풍을 일으킬 팀은 작년에 이어 뉴욕 자이언츠. 작년 4.073야드를 기록하며 NFC 선두를 달렸던 쿼터백 커리 콜린즈가 건재하고 공격력이 막강하다. 디펜스의 약점만 보강한다면 NFC에서 램즈, 아틀란타 등과 더불어 수퍼보울진출을 다툴 팀이다.
49ers와 레이더스의 경우는 49ers가 첫 경기에서 향상된 수비력을 보여 크게 고무되고 있다. 제프 가르시아, 게리슨 헐스트, 터렐 오웬즈등 스타들을 거느린 49ers는 수비력만 받쳐준다면 언제든지 돌풍을 일으킬 팀이다. 레이더스는 작년 우승하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 라이스, 웃슨, 브라운…등 레이더스가 우승하기에는 환갑을 넘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 레이더스로서는 플레이오프에만 올라도 성공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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