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백의 그림을 시인이 읊고 시인의 글을 화백이 그렸다.
워싱턴 D.C내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6인 화시전’이 11일 개막됐다.
문화원이 전통명절 추석을 맞아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번 화시전 개막식에는 200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나룻배’, ‘외로움’, ‘아들에게’ 등 30편의 시와 그림을 출품한 화백과 시인들은 시인 손지언, 서양화가 김숙자씨를 비롯 백순, 이은애, 경희사이즈, 주경로 씨.
흰둥머리 독수리와 파란하늘이 있는 ‘독수리’ 제목의 이은애씨의 그림 옆에는 바람만이 쉬고 가는 고산 고목에 앉아...파란 하늘을 쫓아...사랑은 아물거린다는 백순씨의 시가 있다.
이 작품에 대해 이씨와 백씨는 문화와 언어가 낯선 이국땅에서 새롭게 삶의 터전을 닦고 사는 이민자의 마음과 애환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저 산 너머에는/같이 갈 수 없었던 영혼들이/끄지못한 사랑의 불을 태우며/마지막 잠을 청하나 보다’라는 주경로씨의 시 옆에는 경희 사이즈씨의 그림이 나란히 자리해 신앙속의 이민생활을 애틋하게 보여주고 있다.
타민족들도 다수가 참여한 전시회 개막식에서 관람객 크리스틴 스톤씨는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전시회가 새롭다며 아마추어가 작품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24일까지 계속되는 ‘6인 전시회’는 한국일보와 워싱턴문인회, 워싱톤미술가협회 등이 후원하고 있다. .
한편 서정선 한국문화원 홍보관은 내년 문화원에서 작품전시를 원하는 작가들의 신청을 오는 10월말까지 접수하고 있다며 예술활동을 통해 후세에게 민족의 얼을 전수하고 타민족들과의 문화교류를 희망하는 많은 작가들의 응모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02-939-5688(김꽃샘)
<전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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