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소환선거, 한인등 소수계 ‘프로포지션 54’통과 여부 촉각
역사적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의 날이 밝았다. 미 전역은 물론 세계적 관심속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각 투표소별로 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11시간동안 일제히 실시된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가 소환(주지사직에서 퇴출)돼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첫째 항목에 대해 찬반 표시를 한 뒤 ▷만일 주지사 소환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을 경우 후임 주지사로 누구를 찍을 것인가를 묻는 둘째 항목에서 무려 135명(그중 1명 중도 사퇴)의 후보자 중 1명을 뽑게 된다.
유권자들은 또 ▷인프라 투자를 위해 주 예산을 3%까지 증액하고 이미 편성된 예산의 일부를 전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프로포지션 53’과 ▷주 정부 및 지방 정부의 각종 공문서에서 주민들에 대한 인종별 민족별 국적별 분류를 금지하도록 규정하는 ‘프로포지션 54’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시하게 된다.
특히 ‘프로포지션 54’는 외견상 인종차별적 요소를 없애기 위한 방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수계에 대한 각종 편의제공 및 일부 우대정책을 시행할 때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게 만들어 결국 소수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소수계는 물론 주류사회 내 진보세력으로부터도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각 후보진영은 주말에 이어 6일에도 각지를 순회하며 마지막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한 강행군을 계속됐다. 그러나 역사적인 투표를 12시간 남겨둔 6일 오후 7시 현재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대세는 ‘소환투표 통과, 슈워제네거 당선’이 사실상 굳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밤 발표된 나이트 리더 여론조사 결과 주지사 소환 찬성율은 54%에 달한 반면 반대율은 41%에 그쳤고 후보별 지지도에서는 공화당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후보(36%)가 민주당의 크루스 부스타만테 현 부지사(29%)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CNN 여론조사나 LA타임스 여론조사에 비해 후보간 격차가 다소 줄어든 것이기는 하나 3-4%에 불과한 오차범위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지난 3일 피해여성 6명의 증언을 통해 슈워제네거의 성추행 전력을 폭로했던 LA타임스는 4일과 5일에도 새로운 피해자 증언을 게재하는 등 모두 15명을 내세워 릴레이 폭로전을 계속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스 주지사는 CNN 대담프로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슈워제네거가 성추문에 대해 모호한 답변이나 부분적인 부정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를 소환선거 반대여론 확산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6일 오후 1시 샌프란시스코 한복판 유니온스퀘어에서 군중유세전을 가진 뒤 새크라멘토와 로스앤젤레스를 돌며 오후 늦게까지 소환선거 반대캠페인을 펼쳤다.
반면 슈워제네거 진영은 일부 증언에 대해서는 그릇된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사과하고 다른 증언에 대해서는 날조된 것이라고 전면 부인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내가 당선되면 새크라멘토(주정부)에서 더러운 돈과 부패, 골방 담합을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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