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제11회 한국의 날’행사는 올해로 여러 가지 이야기거리를 낳았다. 예년과는 달리 퍼레이드가 없어진 아쉬움이 있었지만 빠른 공연진행과 전문 공연팀의 공연으로 지루함이 없이 5시간여의 공연이 이어진 것은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예년보다 적은 인원으로 인해 음식부스 매출이나 홍보부스의 효과가 예년만 못했으며 상한 음식 판매로 인한 환불소동등 개선되어야 할 점도 눈에 띠었다. 이날 행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편집자 주>
○… LA에서 온 여성 7인의 힙합 댄스그룹 ‘아이칸’은 현란한 춤사위로 남성 관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는데. 이들이 배꼽이 드러난 짧은 의상과 미모로 격렬한 댄스를 선보이자 한 관객은 한국의 ‘베이비 복스’보다 더 예쁘고 춤을 잘춘다고 칭찬.
○…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국민가요’로 칭할만한 ‘만남’을 부른 노사연씨에게 집중됐는데. 노씨가 TV에서 보던 것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지요?라고 말하자 관객들은 모두 예라고 화답하며 박수를 치기도. 노씨는 빨간 넥타이를 멋지고 차려입은 양성덕 EB한미노인봉사회장에게 멋있다며 최신곡을 담은 CD를 선사하는등 관객들에게 DC를 나누어 주어 박수갈채를 받기도.
○… UC버클리 태권도 시범단과 윌리엄 김 태권도장의 태권도 시범에 관객들의 조바심과 함께 탄성을 그치지 않았는데. 윌리엄 김 태권도 시범단은 빠른 동작과 슬로우 모션으로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보여 갈채를 받아.
○… 이날 행사장에는 수백명의 외국인들이 몰려 민속춤이 등장할 때마다 ‘원더풀’을 연발했는데. 산타로사와 북제주군 자매도시위원회의 데이빗 폴슨 홍보위원장은 부인 장영희씨와 함께 멀리서 찾아와 열심히 행사모습을 촬영하기도. 특히 폴슨씨는 자신의 ‘18번’이라는 ‘만남’을 부른 노사연씨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무대 뒤에서 노씨의 사인을 받고 기뻐하기도.
○… 이날 홍보부스에는 10월 7일과 11월 선거를 맞아 유권자등록 및 주민발의안 54 반대 캠페인 부스가 등장했는데. 한미연합회는 이날 10여명의 유권자 등록밖에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으나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는 주민발의안 54 반대 배지등을 나누어 주며 만족할 만한 소득을 올렸다고.
○… 한국어 이머젼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릴리엔탈 초등학교에서도 백인 학부모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학교 홍보에 나서. 그러나 정작 적극적이어야 할 한인 학부모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기도.
○… 샌프란시스코 한미라이온스 클럽의 무료진료는 올해도 많은 인기를 얻어 무료검진을 받고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이 가장 길게 줄을 서기도.
○… 이날 어린이들은 스탠포드 간암센터 부스에서 나누어주는 금붕어를 받느라 어른들보다도 많이 줄을 서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으며 매년 참가자들에게 커피와 도넛을 나눠주는 구세군 교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나와 커피와 도넛을 나눠줘.
○… 이날 부스를 차린 육군 모병소에는 군입대에 대해 문의하는 한인들이 계속 몰려들었는데. 담장자에 따르면 이날 준비한 입대 안내서가 거의 동이 났지만 어느정도나 신청이 들어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해.
○… 이날 행사가 열린 유니온 광장을 관할하는 텐더로인 경찰서의 수장인 데이비드 신 캡틴이 한인이어서인지 이날 참석을 한 것은 물론 경찰국장과 부국장, 캡틴등 간부 5-6명이 참석해 한인 경찰간부등 정부부처나 정치인중 한인들이 나와야 주류사회에서 한인사회를 더 신경쓴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해.
○… 행사장에 설치돼있던 음식 부스 4개중 잡채를 판매하던 부스의 잡채가 상해 한인들이 돈의 반납을 요구하는 사태가 빚어졌으며 한 한인은 설상가상으로 상한 잡채 때문에 밤새도록 화장실만 들락날락 거렸다고.
○… 유니온 광장에서 고전 무용이 한참 펼쳐지고 있을 즘, 용을 앞세운 중국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펼쳐져 일순간 외국인들이 퍼레이드로 몰려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 이날 행사장에는 인진식, 이정순, 오재봉씨등 전 한인회장들이 모두 나오고 김우정 평통회장도 나와 공연을 지켜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 그러나 일부 단체장들은 강건너 불구경 하듯 얼굴도 내비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홍 남, 한범종,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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