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통일문제만 가지고 논의하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한 것이 이번이 세 번쨉니다. 남북관계 혹은 한미 관계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나 미국내 전문가 또는 동포들 사이에 편차가 많아요.”
2일, 르네상스 호텔에서 통일관련 포럼을 개최한 정세현 통일부 장관(사진)은 “남북 관계에 있어서 미국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따라서 미주 동포들의 의견 또한 한국내에서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동포들에게 올바른 남북 관계의 현황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현재로서 정부는 햇볕 정책을 계승하는 쪽으로 남북관계 정책의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햇볕 정책은 개방과 접촉이 주요 모토입니다. 민간교류, 예를 들어 금강산 관광 같은 것도 단순한 관광이 아니지요.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을 통해 가치관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정 장관은 “최근에는 북한도 경제 연수단을 유럽이나 동남아 지역으로 파견 시키고, 또 업소에서는 손님을 끌기 위해 유치 경쟁을 벌이는 등 시장 경제 냄새가 어느 정도 배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분들은 북한이 완전히 변해야 한다고 초조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북한의 군사정책 등 기본적인 틀이 변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요.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 장관은 “최근 북한 내에서도 시장 경제를 받아들이려는 조짐이 어느 정도 보이고 있다”며 “시간을 갖고 서서히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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