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국정치엔 미주알 고주알 사는곳에선 나몰라라
▶ 뜻있는 한인들, 소환선거 계기 자성 한목소리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는 ‘낮은 등록 높은 기권’이라는 한인사회의 숙제를 또다시 확인시킨 이벤트로 끝날 전망이다. 투표가 마감된 7일 오후 8시 현재 인종별 유권자등록 현황과 투표율 등 세부 공식집계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미뤄 한인들의 참여는 이번에도 저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본보 취재팀이 7일 오전 베이지역 몇몇 한인업체들을 중심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 A사의 경우 등록유권자 5명 중 4명이 바쁘다 출근 때문에… 등 이유로 투표를 거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뜻있는 한인들은 본국 정치에 대해서는 미주알고주알 꿰고 있으면서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에서 ‘나몰라라’ 하는 것은 후손들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차제에 한인들이 각종 투표에 적극 참여해 우리몫을 확실히 찾을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데이비드 홍 한미연합회 북가주 지부 회장은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데 누가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느냐며 투표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에서 4년째 한인들의 이민도우미로 일해온 남슬기(23·여)씨는 한인들의 투표율이 낮아 시청에서도 커뮤니티 관련 민원해결을 요구할 때 ‘너희들은 투표를 안하니까…’라는 식으로 별 신경을 안써준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정흠 변호사는 유권자등록 절차도 간단하고 편지 한통으로 해결되는 부재자 투표를 활용하면 바쁘다고 투표를 거르는 것 역시 말이 안된다며 투표율이 저조하면 한인 등 소수계에 돌아갈 예산 배정에서 홀대를 받는 것은 물론 하다못해 도서관에 비치될 한국 관련 서적을 구입할 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정순 미주 서남부 한인회연합 회장은 그렇잖아도 뉴욕주 한인 시민권자 협의회로부터 한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공동 노력을 펼치자는 연락이 왔다고 소개하고 후진국 출신이라고 은근히 얕보았던 베트남계나 중국계가 활발한 투표참여 등을 통해 당당하게 제몫을 찾고 있는 데서 뭔가 배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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