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 테헤다, JT 스노우, 오릴리아등 대거 물갈이…
A’s와 자이언츠가 디비전 시리즈에서 모두 패배, 아깝게 시즌을 접었다. 양 팀 모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패했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특히 A’s의 경우는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3차전을 놓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이어졌다. 자이언츠의 경우도 압도적인 패전이라기보다는 결정적인 실수의 연발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접은 경기여서 남긴 상처는 더욱 컸다.
A’s, 자이언츠 왜 졌나?
이번 디비젼 시리즈만큼 양 베이지역 팀들의 허점을 확연히 드러낸 한 판도 드물었다.
한마디로 싸울 의지가 없었다. 물론 선수들이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상대팀처럼 살신성인의 감투정신이 결여됐다는 뜻이다. 특히 A’s의 테헤다의 경우 보스턴과의 3차전에서 3루수 방해를 지적하며 홈에 뛰어들지도 않고 테그아웃을 당한 것은 나사 풀린 행동이었다.
자이언츠의 우익수 호세 크루즈의 경우도 2번의 평범한 플라이 볼을 놓치며 결정적인 패인을 제공한 것은 전혀 메이저리거답지 않은 플레이였다.
아무튼 양팀은 디비젼 시리즈 패전도 패전이지만 후폭풍이 더욱 심각할 예정이다. 이미 기정사실화된 수순이지만 A’s의 테헤다의 방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작년 MVP상을 수상한 테헤다는 잔류 의사를 표명해 왔으나 지암비때와 마찬가지로 A’s는 테헤다를 묶어둘 예산이 없다. 그돈이면 번즈, 헤트베르그 같은 홈런 20방의 선수들을 3명이상 살 수 있다.
자이언츠의 경우도 JT 스노우를 비롯 베니토 산티아고, 리치 오릴리아, 호세 크루즈등 주전 라인업 절반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
자이언츠 역시 A’s와 마찬가지로 재정적 여유가 없는 팀이다. 작년 천만불 이상을 손해본 자이언츠는 다음 시즌에도 적은 예산으로 알뜰 살림을 꾸려나가야 할 형편이다. 자이언츠는 올 시즌 예산 부족으로 러스 오티즈를 붙들어 두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었다. 거액의 몸값 제프 켄트를 붙들어 두지 못한 것은 그렇다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오티즈 같은 퀄리티 투수를 놓친 것은 아무리 살림이 우선인 프로야구라해도 해도 너무 한 조치였다. 자이언츠는 오티즈 대신 싼값으로 영입한 모스를 3달만에 방출하고 시드니 판손을 영입했으나 판손은 자이언츠가 기대한던 1-2펀치가 되지 못했다.
아무튼 테헤다의 방출과 그 공백을 메꾸는 것이 A’s의 당면과제라면 라인업의 절반을 새로 갈아치워야 하는 자이언츠의 타격은 더욱 심하다. 자이언츠는 작년 월드시리즈까지 이끌고 간 베이커 감독의 방출로 구단주의 이미지가 실추됐다. 더욱이 짜기로 유명한 브라이언 세이빈 단장의 냉혹한 선수 물갈이가 팀 사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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