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초의 더불어 사는 세상]
▶ 김진태<사진관>
세상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사람들 이야기를 골백번 들었어도 죽는 날 까지는 끊이지 않고 듣게될 것이다. 그래서 비교적 행복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너무나 기구한 운명의 사람들을 보며 자신들의 처지에 위안을 받으며 산다.
세상에 날 때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고 행복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반대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태어났다고 일생 불행이 보장되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늘 웅대한 꿈을 가진 사람들을 우러러보고 부러워한다. 그런데 그 웅대하다는 꿈이 끝이 없을 때에는 과연 그 꿈이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는지 확신할 수가 없다.
한없는 성취욕이 끝없는 욕심을 불러 일으킨다면 그사람의 성공가도에 수많은 사람이 희생으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일도 생긴다.
인간의 행동에는 항상 상대가 있게 마련이다.
사랑을 하던 저주를 하던 경쟁을 하던 항상 상대가 있다.
무인도에 표류해 혼자 사는 인간이 아닌 이상 우리는 공동생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바로 이 공동생활이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삶이 모든 희로애락을 생산해낸다.
인간의 생활을 한없이 복잡하고 세월이 갈수록 더욱 복잡해간다.
인간의 숫자가 늘수록 관계는 꼬여가고 악화돼간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남을 생각하고 위하는 사람들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님을 세상을 살만한 곳이라고 여길 수 있는 크나큰 이유가 된다. 말 한마디를 해도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대는 사람들, 그들은 남의 가슴에 생기는 상처와 고통은 모른다. 쉽게 습관처럼 해대는 그들의 행태에 대해 본인들은 전혀 느낌이 없다.
세상사람 모두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한다고 산다면 세상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될 것이다.
그래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참을 줄 아는 능력을 지님으로써 세상이 평상을 유지하는 것 같다.
제일 증오의 대상이 될 사람들이 바로 정치인들이다. 그들은 될 말, 안될 말, 가리지 않고 쏟아댄다. 거짓말은 기본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미 쏟아내서 주워 담을 수 없는 말들은 치매라는 대단히 유용한 의학처방이 기막히게 처리해준다.
불경기에 허덕이는 서민들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별 차이가 없지만 그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어야할 지도자들, 그들은 국민의 이름을 들먹여 당선은 되었지만 일단 자리를 차지하면 본인의 권력과 명예만 안중에 있지 국민은 잊은 지 오래다. 그러다 선거철만 되면 용케도 치매에서 벗어나 다시 국민을 들먹인다. 세상에 어느 하등동물을 기른들 그렇게 철저하게 주인을 배반할 수 있으랴만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런 부류라는 현실이 우리 모두를 슬프게 만든다. 여기서 과연 처음부터 그런 인간이 정치인이 되었느냐 아니면 말짱하던 인간이 청계에 뛰어들어서 그 끌이 되었느냐를 따지는 건 또 다시 달걀과 닭의 얘기가 되니 맥 빠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세상에 말로 사람을 괴롭게 만들거나 궁지로 몰아넣는 일을 밥 먹듯 하면서도 전혀 죄책감 없는 사람들.
어찌 보면 그들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들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들로 인해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이 힘겨운 세상을 허덕이며 어려운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그들은 정말로 모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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