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미국적인 스포츠,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풋볼 시즌이 다시 찾아왔다. 힘과 스피드, 그리고 전략이 어울어져야지만 승리를 할 수 있는 가장 남성적인 스포츠의 하나인 풋볼은 매년 겨울철마다 팬들을 열광시킨다.
시카고 베어스의 팬들도 다른 지역의 풋볼팬처럼 극성스럽기는 마찬가지. 베어스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올 시즌도 초반 3경기에서 내리 연패를 당했지만 새로 오픈한 홈구장 솔져필드에서의 경기는 연일 매진되며 열성 팬들의 응원함성만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지난 5일 베어스가 오클랜드 레이더스에 시즌 첫 승을 거둔 날, 쾌청한 날씨에 풋볼을 즐기기 위해 모여드는 팬들은 경기시작 3시간 전부터 주변 도로를 메웠으며 주차장이 꽉 차자 미시간길과 잭슨길이 만나는 곳의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경기장까지 걸어오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20개월간의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끝내 더욱 넓어진 좌석과 주차시설, 종전보다 2배 많아진 화장실 등 새로운 모습의 솔져필드도 팬들과 함께 홈팀을 응원, 선수가 하나 하나 나올 때마다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했으며 분위기에 맞춰 음악을 내보내 장내를 흥분 속으로 몰아갔다.
12시 정각, 경기가 시작되면서 팬들의 요란한 함성이 경기장을 쩡쩡 울린다. 수비를 하거나 공격을 하거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을 보며 마구 소리를 질러대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춘다.
경기가 막판으로 치닫으면서 베어스가 예전의 실력을 회복하는 듯, 결국 마지막 9초를 남기고 어려운 필드골을 성공, 극적인 3점차 승리를 거두자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필드는 선수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중앙으로 달려가는 기자들로 아우성, 관중석은 슈퍼볼에서 우승한 것처럼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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