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민들은 7일 선거를 통해 공화당원이자 월드스타인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선택하고 그레이 데이비스를 버렸다.
135명의 주지사 후보중 슈워제네거는 가장 유명하고 가장 든든한 선거자금을 갖췄다. 슈워제네거는 2,200만달러의 선거자금중 1,000만달러를 자기 호주머니에서 충당했다.
이번 선거의 하이라이트를 살펴본다.
‘쇼타임’
소환투표 막바지는 데이비스와 슈워제네거의 쇼타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슈워제네거에게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인들이 선거 5일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선거직전까지 16명이나 이같은 주장을 하면서 선거는 성추문으로 얼룩졌다. 이같은 헐리우드 스캔들같은 이슈로 정치생활을 오래한 크루즈 부스타만테나 탐 맥클린탁과 같은 후보들이 정작 스포트 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스러져 버렸다.
‘투표’
이번선거는 1982년 이후 어느 주지사 선거보다도 많은 유권자들이 참가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번 선거에는 유권자의 6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것은 물론 선거당일 이전 이미 3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부재자 투표를 통해 한표를 행사했다.
‘역사 만들기’
이번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은 미역사상 2번째다. 첫 번째로 소환된 주지사는 1921년 노스 다코타 주지사로 재직하던 린 프레지어 주지사. 노스 다코타 주민들은 보리가격과 쇠고기 가격이 폭락하자 이에 대한 분노를 주지사에게 돌려 주지사를 소환해 버렸다. 그러나 소환된 린 프레지어는 이후 미연방상원으로 당선되어 18년동안 상원의원직을 수행했다.
‘주민발의안’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데이비스 주지사를 소환한데 이어 상정된 2개의 주민발의안을 모두 부결시켰다. 주민발의안 54는 주정부 및 로컬정부가 개인의 인종, 피부색깔, 출신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이정보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내용으로 소수계가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속에 부결됐다. 2006년부터 매년 주정부 예산의 3%를 기간시설을 위해 떼어놓자는 주민발의안 53도 부결됐다.
‘숫자로 본 선거’
99.4%의 개표가 진행된 현재 주지사 소환에 대해 429만 1,073명(55%)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351만 4,348명(45%)이 반대표를 던졌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당선자는 369만 9,302표(48%)를 얻어 240만 4,194표(32%)를 얻은 크루즈 부스타만테 후보를 예상보다 큰차로 물리쳤다. 맥클린탁 후보는 100만 516표(13%), 피터 카메호 후보는 20만 9,700표(3%)를 얻는데 그쳤다.
‘말, 말, 말’
“나는 이곳에 정말 아무것도 없이 왔습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주는 정말 모든 것을 나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캘리포니아는 나에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여러분은 나에게 투표를 해주어 신뢰를 주신 겁니다.”-슈워제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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