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투표율 예상 한인표 당락에 결정적
▶ 하루 1,000명씩 만나 막판 총력전 전개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광역)에 재출마한 문일룡(사진) 변호사의 행보가 빨라졌다.
다음달 4일 있을 선거를 앞두고 새벽 6시면 메트로역으로 출근이다. 종종걸음으로 지나는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한 표를 당부하는 문 후보가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문.박 합동법률사무소)에 들어가기 전까지 만나는 사람은 하루에 1,000명 정도.
광역구 후보이다 보니 가가호호 유권자 가정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3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의 출마자는 민주당 3명, 공화당 3명 등 총 6명. 당에 구분 없이 다득표자 3명이 당선된다.
“카운티 전체를 대표하는 공직이지만 이민자 출신으로서 한인 등 소수계 주민들의 권익 보호에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은퇴교사들을 ESL 클래스의 멘토로 적극 활용할 생각입니다. 소수계 학생들의 영어 교육은 물론 미국사회 적응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교육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카운티 정부의 부담도 줄일 수 있구요.”
문 변호사가 파악한 카운티내 한인 유권자는 8,200여명. 실제는 1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다. 8만표면 가까스로 3등 정도는 할 수 있고 10만표를 얻으면 1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인 1만표는 당락을 가를 수 있는 결정적인 유권자 군이다.
이번 선거는 수퍼바이저 의장 선출도 겸하고 있어 투표율이 예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전망돼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더욱 절실하다. 이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타지에 나가 있는 한인들이 빠짐없이 부재자 투표(선거일 5일전 마감)에 참여하도록 캠페인중이다.
한인들의 높은 투표율이 문 변호사 당선에 큰 힘이 되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고 미 주류사회에 한인들이 절대 무시못할 정치적 세력임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수퍼바이저 의장 선출도 겸하고 있어 투표율이 예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보여 한인들의 한 표가 더욱 중요해졌다. 4년전 고배를 마실 때 표 차는 1,000표였다.
한인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단지 본인이 한인이기 때문이 아니다. 한 번 교육위원(1995- 1999. 브래덕 교육구)을 거쳤고 카운티 기획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오래 봉사한 경력은 다른 후보에게 손색없는 자격을 부여한다고 자부한다.
“12명의 현 위원중 5명이 이번에 출마를 포기했어요. 광역구 후보 6명 중에 재출마 한 사람은 1명(리타 톰슨) 뿐입니다.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민자 출신 후보는 제가 유일합니다. 카운티내 이민자 유입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에 대한 타민족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끔 편견을 갖고 있는 미국인을 만날 때가 있어 갈 길이 아직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1957년 서울서 태어나 74년 미국으로 이주한 문 변호사는 영어 때문에 조지 워싱턴 고등학교에서 10학년을 다시 다닌 경험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버드를 우등(쿰 라우데) 으로 졸업하고 윌리엄 & 메리 법과대학원을 나와 변호사가 된 입지전적 삶을 더욱 빛나게 할 뿐이다.
가족으로는 듀크 엘링턴 예술고등학교에서 15년째 피아노 교사를 하고 있는 부인 혜원씨와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에 재학중인 준영(15), 레익 브래덕 중학교 7학년 우영 등 두 아들이 있다.
한편 문 후보는 “사인을 설치하고 홍보물을 발송하는 등 선거운동을 도울 자원 봉사자들을 언제든 환영한다”며 한인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문의:(703)941-7395
웹사이트:www.moonforschool .board.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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