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서예가 김수형씨(메릴랜드 로럴 거주)의 첫 번째 개인전이 12일 워싱턴 코리안 아트 센터(디렉터 오자희)에서 개막됐다.
김씨는 인생의 연륜과 삶의 지혜를 담은 서예작품 25점을 선보였는데 특히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여섯 폭 짜리 병풍은 70년전 일제시대 때의 작품으로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안진경체 글씨를 사용, 그 독특함과 중후한 멋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일한 한글 서예작품인 윤동주 시인의 ‘무서운 시간’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부채에 쓴 ‘무위자연’은 빼어난 필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전시회에서 선보인 작품은 대부분 한문 서예작품으로 초서, 전서, 예서, 행서, 해서 등 다양한 서체를 유려하게 사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오자희 디렉터는 작가소개에서 “김수형 선생은 80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예술적 열정을 갖고 있는 분으로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 “인생의 지혜와 예술적 아름다움이 승화된 서예작품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이달 31일까지 계속된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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