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초 쿠카몽가, 한인주민등 긴급대피
1만2천에이커 산림전소
방화추정, 주말강풍 비상
샌버나디노 신흥 주거도시인 노스 폰태나 인근 국유림지에서 발생한 산불이 24일 방향을 바꾸어 인근 주택가를 엄습하면서 주택 4채가 전소되고 한인을 비롯한 주민 수천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불은 지난 화요일 마운틴 볼디 지역 주택가 인근 수풀지에서 시작돼 산등성을 타고 북상하다가 이날 새벽 시속 30여마일의 샌타아나 강풍을 타고 랜초쿠카몽가 고급주택 지역으로 급속히 번져나가 수백채의 주택을 위협하고 있다. 유실 산림만도 1만2,000에이커에 달한다.
산불지역에서 불과 3~4블럭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쥬디 현씨는 “산 뒤쪽으로 넘어갔던 불길이 새벽부터 뒷산으로 번져 인근이 온통 시뻘건 불바다가 된 것 같았다”며 옷가지를 챙겨 황급히 대피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 등 소방당국은 주내 각지에서 긴급 투입된 1,500여명의 소방대원과 15대의 소방헬기를 이용,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좀처럼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또 불길이 업랜드 지역 주택 단지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번 소방관들의 비상 대기를 지시했으며 긴급 소개령으로 2개 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백여명이 주민들이 새우잠을 자며 불안에 떨었다.
랜초쿠카몽가 지역 초·중고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으며 15번과 210번 프리웨이의 통행이 차단됐다.
또 산불이 고압송전선을 덮쳐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인랜드 지역 일대는 온통 회색 연기와 재로 뒤덮여 주민들이 호흡 곤란 등 고통을 겪고 있으며 50여마일 떨어진 LA한인타운과 사우스LA까지 하얀 재가 날아들었다. 이에 따라 남가주 대기정화국(AQMD)는 스모그 오염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보건당국도 주민들에게 야외활동을 피하고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릴 것을 조언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이 방화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국립기상대는 이 지역 날씨가 매우 건조한데다 오는 월요일까지 최고 시속 45까지의 강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말 동안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샌디에고카운티 캠프 펜들톤 훈련장에서 시작된 산불은 4,100에이커를 태웠으며 현재 40%를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타클라리타 서쪽 벤추라카운티 경계지역 발 버디 지역 산불도 오후 6시 현재 진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리버사이드 카운티 리치캐년에서 발생한 산불은 23일 2,900에이커를 태운 채 완전진화 됐으며 경찰은 방화용의자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픽업트럭을 진급 수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이 방화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국립기상대는 이 지역 날씨가 매우 건조한데다 최고 시속 45까지의 강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말 동안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캠프 펜들톤 훈련장에서 시작된 산불은 4,100에이커를 태웠으며 현재 40%를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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