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12월 스물일곱 살의 한 미국 청년이 자신의 집 부엌 식탁에서 600달러의 빚을 내 어렵게 구한 마릴린 먼로의 누드 사진을 곁들여 잡지를 만들어냈다.
먼로의 누드 사진이 담긴 이 잡지는 순식간에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고 이 청년이 발행한 잡지는 성장을 거듭, 이후 미국 문화에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당대의 섹스심벌 먼로의 사진으로 미국 성인잡지 시장을 석권한 이 청년은 다름 아닌 휴 헤프너(77). 그가 처음 선보인 플레이보이 매거진이 올 12월 창간 50주년을 맞는다.
성인잡지로 출발한 플레이보이는 현재 방송, 비디오, 인터넷을 총망라하는 거대 멀티미디어 왕국으로 성장했다.
플레이보이 잡지는 펜트하우스, 맥심 등 후속 경쟁지들의 등장으로 70년대 전성기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320만부라는 기록적인 판매 부수를 나타내고 있다.
플레이보이는 창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50개 도시를 순회하며 자축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두 시간짜리 특별방송과 경매 행사도 이뤄진다.
헤프너는 자축행사의 하나로 지난 주말 6명의 플레이메이트들과 함께 라스베가스 팜스 호텔 카지노에서 열린 축하연에 모습을 나타냈다. 야외 파티와 플레이메이트 선발대회, 패션쇼 등 다채로운 코너가 선보인 축하행사에는 수천 명의 관객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플레이메이트 선발대회에 나온 대학생 스테파니 티퍼(23)양은 플레이보이의 미인은 전형적인 미국 미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뽑히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잔뜩 기대를 나타냈다.
헤프너는 플레이보이는 신선한 목소리를 냈다. 독자들의 말초신경을 직접 건드리지 않았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플레이보이의 성공 요인을 설명했다.
플레이보이는 후발 주자들과의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지난 해 9월 짐 카민스키를 편집 책임자로 영입하고 새로운 세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잡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혁명의 토대를 닦은 것으로 평가받는 헤프너는 미래 세대들이 50년대와 같은 속박을 겪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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