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도 추락하는 ‘설마’했던 시나리오가 사실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애리조나를 45-0으로 영봉시킨 USC 풋볼팀(9승1패)이 완승에도 불구, 이번주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랭킹에서 3위로 밀려나 내셔널 타이틀전인 슈거보울 진출 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반면 퍼듀에 고전 끝에 16-13으로 승리한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 오하이오 스테이트(10승1패)는 힘겨운 승리에도 불구, 컴퓨터 랭킹 상승에 힘입어 USC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서 오는 22일 미시간(9승2패)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위 오클라호마와 슈거보울에서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으로 격돌할 기회를 잡게 됐다.
17일 발표된 새 BCS랭킹에서 지난주 2위였던 USC는 컴퓨터랭킹 및 스케줄 난이도 포인트에서 점수를 잃으며 오하이오 스테이트에 추월당해 3위로 밀려났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BCS랭킹의 문제점이 다시 한번 노출된 것. 사람들이 투표로 순위를 매기는 AP와 USA투데이/ESPN랭킹에서는 USC가 모두 2위인 반면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둘 다 4위에 불과한 데 정작 내셔널 챔피언십게임 출전을 결정할 BCS랭킹에서는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하지만 USC로서는 재역전의 기회가 남아있다. 우선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이번주 AP랭킹 5위의 강호 미시간과의 힘겨운 원정경기가 남아있다. 미시간이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잡아준다면 USC로서는 힘들이지 않고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것. 그리고 만약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이기더라도 USC에게 희망은 있다.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컴류터랭킹 평균이 2.0위로 1위 오클라호마가 패하지 않는 한 더 이상 올라갈 여지가 없는 반면 USC는 평균 3.33으로 상승의 여지가 있고 스케줄 난이도도 다음 2경기를 놓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현재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USC의 BCS랭킹 포인트 격차가 0.19에 불과, 재역전은 충분히 가능한 상태다.
그런데 여기에 중대한 변수가 있다. 현재 양대 투표랭킹에서 USC와 오하이오 스테이트 중간인 3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루이지애나 스테이트(LSU). 투표랭킹 2위인 USC는 1위 오클라호마가 지지 않는 한 더 올라갈 여지가 없지만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만약 LSU(9승1패)가 질 경우 3위로 올라설 여지가 있고 만약 그렇게 될 경우 USC의 재역전 시나리오는 완전히 무산된다. USC로서는 미시간이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꺾지 못하는 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LSU도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둬주기를 기도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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