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전 대통령을 저격한 혐의로 20년간 정신병동에 수감됐었던 존 힌클리 주니어가 부모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무부 관리는 17일 폴 프리드만 연방지법 판사가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 거주하는 부모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힌클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1982년 레이건 전 대통령과 제임스 브래디 언론담당 보좌관, 그리고 두 명의 경관에 총격을 가했던 힌클리(48)는 정신 이상 판정을 받아 워싱턴 DC 소재 세인트 엘리자베스 병원에 수감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목숨을 거의 앗아갈 뻔했던 사건. 당시 힌클리는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이 사고로 브래디 보좌관은 불구가 됐다.
5일동안 진행된 석방 심사에서 정신과 의사들은 “힌클리가 병원을 떠나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거나 자해를 가하지 않을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며 힌클리의 요청을 받아줄 것을 호소했다. 또 병원 관리들은 “그가 감시를 받으며 극장이나 보울링장, 또는 쇼핑 몰에 갈 때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며 의사들의 입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정부측 변호인들은 “대통령의 목숨을 빼앗을 뻔 했던 힌클리는 여전히 위험한 존재”라며 “그가 의사들을 속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과 브래디 보좌관의 가족들도 판사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힌클리의 독자외출 허용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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