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70세에 독배를 마시고 죽었고 마호메트는 스스로를 예언자라고 선언한 후 62세에 숨졌다. 공자는 73세까지 장수하다 명을 다했고, 왕자 출신인 석가모니는 많은 제자들을 남기고 80세에 열반했다.
이에 비해 예수는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더구나 십자가에 못 박혀 숨졌다. 그의 복음 전파기간은 30세에 시작되어 33세에 끝났다. 불과 3년간 이 세상에서 활동하다 간 사람의 탄생일이 오늘날 세계적인 명절로 꼽히고 있다는 것은 생각할수록 신기하고 불가사의하게까지 느껴진다. 예수는 인류 역사에 빛을 가져다 준 수퍼스타 중의 수퍼스타다.
크리스마스를 가장 큰 명절로 세는 나라는 미국과 유럽국가들이지만 신앙의 열기로 따지면 한국이 선두를 달리는 나라에 속한다. 일본의 크리스마스도 시끌벅적하게 하지만 어디까지나 먹고 마시는 명절로 여길 뿐 기독교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신토’와 불교의 나라 일본의 크리스마스는 정말 기형적이다. 일본식 크리스마스를 개발해 낸 셈이다.
크리스마스가 세계적인 명절임에는 틀림없으나 모든 사람들이 성탄절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시간 누가 비행기를 타고 세계 일주에 나선다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인도, 네팔, 티벳, 타일랜드, 파키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 같은 나라에는 크리스마스 네온사인조차 거리에서 찾아볼 수 없다. TV에서 크리스마스에 관한 세계의 동정도 보도를 잘 하지 않는다. 이들 국민다수가 무슬림이거나 힌두교도 혹은 불교신자인 나라들이다. 필리핀을 제외하고는 동남아시아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없다.
그러다가 인천 공항에 들어서면 완전히 상황이 달라진다. 성탄 축하 일색이다. 거리, 백화점은 물론이고 군영내, 경찰서에까지 크리스마스 장식이 수놓아져 있다.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이곳을 봐도 교회, 저곳을 봐도 교회다. 강남 무역센터 뒷길에 가면 4층 빌딩이 있는데 지하실은 단란주점, 아래층은 편의점, 2층은 당구장, 3층은 골프 회원권 판매 중개소, 4층은 교회인 기형적인 건물도 있다.
한국 기독교의 열기와 크리스천들의 극성에 가까운 전도 열풍은 이젠 세계에서 알아줄 정도다. 이슬람교 일색인 중동에서 기독교 전도사업을 펴는 사람들을 보면 한국인들이다. 티벳 산중에서 목숨을 걸고 전도하는 사람들도 코리안이다. 몽골 라마교 신자들을 모아 놓고 예수 믿으라고 열 올리는 사람들도 한국인들이고 울란바타르 시내에는 한글로 교회 이름이 쓰여진 밴들이 자주 눈에 띈다. 아프리카에도 한국인 선교사들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기독교 신앙은 원류인 유럽에서는 점점 식어가고 있고 미국에서도 신자수가 해마다 하강 커브를 그리고 있다. 오직 한국에서만 날이 갈수록 기독교 신앙의 열기가 뜨겁다.
21세기 들어 기독교계의 지도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데 세계의 선두에 서있다. 예수의 탄생이 한국인에게 이같은 의미를 가지리라고는 2003년 전에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다. 예수가 태어난 지역의 주변 나라에서는 오히려 그의 복음이 냉대 받고 있는데 동방의 한구석 조그만 나라에서 그의 믿음 전파에 앞장서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수가 지금 살아 있어 12제자를 다시 뽑는다면 한국인을 한 명쯤 포함시킬지도 모른다. 예수가 이 세상에 와서 전한 메시지는 간단하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그가 3년간 지상에서 전하고 다닌 많은 복음들은 이 말속에 모두 압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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