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일만에 타결, 노조원 승인투표만 남아
수퍼마켓 노사가 26일 단체 협약안에 잠정 합의, 139일째 이어져온 수퍼마켓 파업이 끝날 전망이다.
식품노조 소속 노조원 5만9,000여명은 28일부터 이틀간 잠정 단체협약안 수용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그렉 데니어 식품노조 대변인은 이날 오렌지카운티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노사 협상을 마친 뒤 “잠정 합의안을 노사가 도출했다”며 “노조원들은 합의안이 최종 승인된 뒤 직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852개 본스, 파빌리온스, 랄프스, 알벗슨스 매장은 빠르면 3월1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그러나 노조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합의안이 찬성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남가주 사상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파업이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합의안의 자세한 내용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노조는 회사가 지원하는 종업원 건강보험료 혜택의 삭감을 수용하기로 했다. 또 임금 체계가 이원화돼 파업 종결 이후 고용된 직원들은 현 직원들보다 적은 월급을 받을 전망이다.
이밖에 노조는 지금껏 전액 회사가 부담해온 건강보험료를 종업원들이 일정 부분 감수하자는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회사는 부담하는 건강보험료의 총액 상한선을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노조는 회사가 더 많은 자금을 ‘헬스케어 지원 펀드’에 적립한다는 양보를 받아냈다. 노조원 중 연장자들은 향후 2년간은 건강보험료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되고, 3년 후부터 일정 부분을 부담해야 한다.
한편 노조가 파업을 풀고 직장으로 복귀하면 지금까지 임시직으로 일해온 마켓 노동자들은 모두 새 일자리를 찾아야만 한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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