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일원 속속 개점전문.차별화 통해 불황타개
’이제는 부대찌개 전쟁’
최근 수년간 북창동, 소공동, 빛고을 명가 등 순두부 전문점과 문창길네 양평해장국과 서울 신내 해장국 등 해장국 전문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데 이어 올 들어서는 한인 전문 식당가의 입맛 전쟁이 부대찌개로 옮겨 붙고 있다. 기존 한식당에서 하나의 메뉴로 취급해 오던 부대찌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는 것.
뉴욕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부대찌개 전문점은 ‘0351 의정부 부대찌개’.
플러싱 유니온상가에 위치한 이 식당은 상호에 의정부의 옛 전화지역번호 0351을 삽입, 부대찌개의 원조임을 부각시켰다.
김영걸 사장이 직접 한국 의정부 먹자골목에서 3개월간 체류하면서 전수해온 이 업소의 부대찌개는 느끼하지 않고 개운함을 트레이드마크로 하고 있다.
부대찌개의 핵심인 육수와 김치는 물론 햄, 소시지, 대파, 쑥갓 등 10가지 이상의 양념재료가 들어가는 독특한 찌개의 맛과 향이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게 업소 측의 설명이다.이 업소는 앞으로 뉴욕은 물론 뉴저지 지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 영업망을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
송탄 부대찌개도 지난달부터 플러싱소재 노던블러바드 146가에 오픈하고 부대찌개 매니아들을 공략하고 있다.
의정부 못지 않게 부대찌개로 유명한 송탄의 이미지를 내세운 이 업소는 송탄의 전통 부대찌개 요리법 그대로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뉴욕일원에 부대찌개 전문점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한인 요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순두부, 해장국, 부대찌개로 이어지는 전문식당의 다양화는 최근 특별하고 독특한 맛을 찾으려는 동포들이 많아지고 있는데다 차별화를 통한 식당의 불황타개 방법으로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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