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라이트가 선고공판일인 3일 휴스턴 법정에서 최후진술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남편을 흉기로 200차례 가까이 찔러 숨지게 한 휴스턴의 한 20대 주부를 99년의 징역형에 처하라는 배심원단의 형량 평결이 나왔다.
검찰에 따르면 피고인 수잔 라이트(27)는 수천달러의 보험금을 노리고 지난해 초 “부부 관계를 갖자”며 남편 제프를 유혹해 침대에 묶고 흉기로 193회를 찔러 숨지게 했다.
이에 대해 라이트는 남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그가 갖고 있던 흉기를 빼앗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당방위였다고 반박하면서 남편을 반복해서 찌른 것은 사실이지만 침대에 그를 결박한 것은 “그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녀의 변호인도 그녀가 수년간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당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2일 저녁부터 시작된 철야 심리 끝에 그녀의 정당방위 주장을 기각하고, 살인혐의로 99년간의 징역형을 평결했다.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썩게 된 라이트는 “당시 남편을 찌르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를 멈출 수도 없었다”면서 “흉기로 찌르는 것을 멈추면 남편이 다시 흉기를 빼앗아 나를 죽일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울먹였다. 라이트는 자신의 눈물이 배심원단의 동정을 노린 속임수라는 검찰의 추궁에 대해서도 “이제까지 단 한번도 울고 싶을 때에 울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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