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학생총회(KASOCN) 제18회 대회 공식 개막식이 끝난 후 오후 1~3시까지 예일대 캠퍼스와 옴니호텔에서는 10명의 강연자가 두 차례씩 10개의 주제를 놓고 1시간 동안의 세미나를 진행했다.
소설가 할리 리씨는 ‘코리안 아메리칸 여성; 전통적인 여성의 성역할’을 주제로 아시안 여성들이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방법을 강연했으며 현 예일대 교수이자 전 평양대 교수 김현식 박사는 북한의 현실을 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 ABC 주주 장 앵커와 언론인 이경원씨가 미 주류사회에서 한인 언론인으로서의 역할과 활동을 강연했으며 코리안 아메리칸 협회(KAC) 찰스 김 대표와 한인시민운동협회(KALCA) 준 최 이사가 강연자로 참석해 한인단체의 주류사회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이밖에 컬럼비아대학교 찰스 암스트롱 교수가 미주한인사회속에서의 한국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P J 김, 서경원 변호사, 미셀 김 KALCA 디렉터와 회원들이 팰리세이즈팍 한인 시위를 소재로 사회와 캠퍼스에서 시민활동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 고홍주 예일대 법대 학장 돈.명예보다 사회에 기여를
미 전국에서 이번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자리에 모인 한인학생들은 한번쯤은 자신이 미국인인가, 한국인인가라는 정체성을 자문하며 고민해봤을 겁니다. 자신이 100%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정체성과 긍지를 갖고 우뚝 선다면 미주류사회에서 못 이뤄낼 일이 없을 것입니다.
제18회 미주한인학생총회가 열리는 예일대 캠퍼스에서 26일 진행된 공식 개막식 행사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한 고홍주(미국명 해롤드 고) 예일대 법대 학장은 미국에서 명문대에 다니거나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인 젊은이들이면 누구나 두개의 정체성 속에서 갈등하고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왔을 것이라며 자신이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완전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거론하며 한인 학생 또는 전문인들이 우선 100%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돈과 명예를 넘어선 사회 전반의 중요한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 학장은 한인학생들의 대다수가 명문대를 나와 좋은 직장에 취직해 돈과 명예를 얻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커뮤니티와 미국사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는 교훈을 전달했다.또 미 최고의 법률 회사 2군데에서 취직요청을 받고도 학생들을 가르치게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직업과 삶의 가치관을 선택하는데 있어 누가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가와 자신의 능력을 가장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분야를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인학생들이 지식과 능력보다는 공공의 목적과 진실됨을 추구하고 명문대에서 배운 지식과 교육을 자신의 업적과 헷갈리지 말고 겸손함을
우선 되새길 것을 강조했으며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나갈 한인 젊은이들이
한인사회를 넘어서 타 커뮤니티와 조화, 융합을 이루라고 말했다.
■ 도산 안창호 후손 커디씨 ‘자랑스런 뿌리’ 민족선열 소개
미주한인이민역사 전문가이자 미국내에서 활동한 한국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연구하는 역사가 필립 커디씨가 26일 열린 제18회 미주한인학생총회에서 한인학생들에게 일제강점기동안 미국내에서 활동한 한국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의 업적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족의 영웅인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이자 미국에서 아시안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군에서 군인으로 복무한 수잔 안(미해군 정보부)씨의 아들인 커디씨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Untold Stories)’를 주제로 할아버지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과 그와 함께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미주한인이민사회가 지난해 100주년을 자축하는 등 먼 길을 걸어왔지만 정착 일제치하에서 민족과 국가의 독립을 위해 한국과 미국땅에서 평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는 배제하거나 적당한 교육을 시키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커디씨는 민족의 정신과 뿌리를 지키기 위해 한반도 및 타국땅에서 목숨을 바친 민족 선열들의 이야기는 마땅히 한인2세와 그 후세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94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주한인학생총회를 비롯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강연해왔으며 한국 연세대학교와 이화여대 등에서도 도산 안창호 선생및 독립 운동가들의 숨은 이야기를 알려왔다.
■ 분야벌 전문가 초청 워크숍 개최
주류사회 성공비결 전수
본회가 진행된 26일 제18회 미주한인학생총회에서는 오후 3~5시 각 문화, 예술, 사회, 정치, 금융, 법률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별 워크숍을 개최했다.
데이브 권(법률)씨, 케빈 황(파이낸스)씨, NEMO 대표 켄 옥(음악)씨, 최양숙(어린이 책 출판)씨, 준 최·얼 김(교육), 에드 복 이·데보라 크레이그(연극)씨, 할리 리(문학)씨, 주주장(미디어)씨, 미셀 김(정부)씨, 김래율(디지털 필름)씨 등이 강연자로 참석해 주류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경험 및 방법 등을 한인 젊은이들에게 강연했다.
특히 흔히 한인들이 진출하는 분야로 여겨지는 법률, 의학, 정치, 사회, 예술분야의 전문인들뿐만 아니라 출판, 팝송, 재즈,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연자들이 워크숍에 참석해 전문분야에 진출, 성공하는 법을 알려줬다.
<뉴헤이븐=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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