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 무관심도 경계” 강조
▶ 봉사센터 . 여성재단 공동 가정폭력 세미나
“여성이 아무리 잘못했어도 이혼 사유는 될지언정 맞을 이유는 없다.”
이소영 가정법 전문 변호사는 2일 열린 ‘가정폭력 세미나’에서 “상당수의 가정폭력 피해여성이 자기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의식에서 벗어나 조속히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한인봉사센터(이사장 김기영)와 한미여성재단(회장 실비아 패튼)이 워싱턴한인연합회관에서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세미나에서 아울러 지적된 문제는 이웃의 무관심.
한인들 대부분이 남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주지역 18세 이상의 한인 57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중 80퍼센트가 “가정 폭력이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남의 가정 일에는 절대로 관련해서는 안된다”고 믿고 있다.
한편 질의응답 시간에는 “결혼 전에 가정폭력 경향이 있는 사람을 어떻게 분간하느냐”라는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자기 자신에게 아무리 친절하고 잘 대해주어도 남에게 불친절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재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LA 가정법률상담소가 제작한 ‘가정폭력 예방법’에 대한 비디오가 상영되기도 했다.
이 비디오에는 미주지역 아시안계 가정폭력 사례중 80%가 한인 가정에서 발생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한인 가정의 폭력 사태가 위험 수위에 올라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한미여성재단은 한인 연합회관에서 월례회를 갖고 추진 사업등을 논의했다.
실비아 패튼 회장은 “국제결혼 여성의 미 전국조직인 ‘한미여성총연합회’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최근 연방하원에 상정된 ‘아시안계 혼혈인을 위한 시민권 부여 법안’의 통과를 위한 전국적인 로비활동에 적극 동참하자”고 말했다.
이날 월례회에서 한미여성재단은 내달 23일에 열릴 기금모금 골프대회와 오는 11일 DC에서 열리는 평화나눔공동체 주최, 부활절 꽃심기 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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