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한국인 목사 증언
◎…“미국, 일본, 영국인은 모두 죽여라”.
8일 한국인 목사 일행을 납치했던 이라크 무장단체는 미·일·영 3개국에 극도의 적개심을 가진 저항세력이었으며, 당초 한국인 목사 일행도 이들 국가의 간첩으로 오인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행인 김종성 목사는 9일 바그다드 현지에서 국내 언론과 전화 인터뷰에서 “피랍과정에서 흥분한 무장단체 단원들이 ‘미국·일본·영국인은 모두 죽이라’고 했다가 오해가 풀리면서 ‘이 사람들은 (이라크를) 도우러 온 사람들이니 죽이지 말고 잘해 주라’고 해 살아올 수 있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라크는 현재 종전 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고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9일 밝혔다.
스트로 장관은 BBC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는 이제까지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종전 당시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혼란상은 사담 후세인이 자행한 공포정치에 기인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압력솥의 뚜껑이 열렸을 때처럼 혼란과 갈등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9일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절제되지 않은’ 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외무부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핵심 결의안은 이라크에서의 무차별적이고 무절제한 무력 사용을 금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인 시신훼손 사건이 발생한 팔루자에 대한 미군의 포위 공격에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저항세력이 9일 바그다드 서쪽 외곽에서 미국인 2명과 이탈리아인 4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일본인 3명과 캐나다인과 영국인, 아랍계 이스라엘인 등 총 6명이었다.
통신은 또 저항세력이 자동차를 타고 가던 이탈리아인 4명과 또 다른 장소에서 붙잡은 미국인 2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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