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빌리지내 ‘익스프레스 비디오’ 이진희 매니저가 1달러에 빌릴 수 있는 최신 DVD타이틀을 보여주고 있다.
타운내 신생 대여업소 저가마케팅 공세
짧은 대여기간으로 회전율 높아 경쟁력
‘DVD영화 렌탈 1달러 시대’
대부분 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타운 비디오업소의 대여료는 반대다. 특히 물량이 쏟아지고 선호도가 높아진 DVD영화 렌탈 요금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최근 타운내 한 신생업소는 3박4일 대여료를 1달러로 치고 나왔다. 상당수 타운업소들의 요금도 1-2달러 내외다. 2-3달러대를 웃도는 미 대형 체인 ‘블록버스터’나 ‘할리웃 비디오’ 보다 낮은 수준이다.
DVD 렌탈 요금이 떨어진 데는 한국 드라마를 취급할 수 없는 신생 업소들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저가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한 이유가 되고 있다. ‘웨스턴빌리지’ 샤핑몰에 지난해 말 문을 연 ‘익스프레스 비디오’는 신작을 포함 모든 영화의 렌탈요금을 1달러로 책정했다. 초반에는 적자도 쌓였지만 회원수가 늘면서 최근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이진희 매니저는 “미국업소보다 요금은 싸지만 짧은 대여기간으로 회전율이 높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렌탈 요금이 저렴해진 데 대해 한인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한인 비디오 대여점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타민족 손님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인업소 고객인 낸시 바이노는 “2시간짜리 영화를 보는데 대여기한은 큰 문제가 안 된다”며 “굳이 한 편당 3달러 이상 되는 대형체인을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소의 경우 불법 복제한 복사판 비디오와 DVD 타이틀을 저가에 렌탈, 유통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업주는 “불법 복제물의 유통과 극심한 저가경쟁이 장기적으로는 한인업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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