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암에 걸려 죽어가도록 방치한 플로리다 부부가 30일 아동방치죄로 각자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빌 콘로이(57)와 무리엘(56)은 이날 판사에게 메리(17)의 가슴에 생긴 혹이 단순한 상처인줄로 알고 방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혹은 호킨즈병에 따른 증상이었다. 콘로이 부부는 종양이 커져 메리가 체중을 잃고 호흡에 장애가 생기고 배변을 자제할 수 없을 때까지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리는 지난 2000년 12월에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에 이송돼 목숨은 건졌으나 말하거나 걸을 수가 없게 돼 현재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 판사는 빌 콘로이에게 복역을 시작하기 전 1주일을 딸과 지낼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무리엘 콘로이는 수사가 시작됐을 때 다른 두 자녀와 함께 조지아로 도주한 바 있어 보석이 허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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