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일 10개국이 유럽연합(EU)에 새로 가입한 것을 환영하면서 기독교적 가치관이 EU 단합의 기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신도들에게 행한 주례연설에서 “문화와 전통에서 유럽이었고 그렇게 느껴온 10개국이 이제 EU의 일부가 됐다”며 “유럽인들의 단합이 지속되려면 그것은 경제적, 정치적인 것만 이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인들은 서로 공유한 인도주의와 기독교적 가치관 덕분에 통일된 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유럽 국가의 형성 역사는 복음화와 연결돼 있고 유럽의 정체성은 기독교 없이는 이해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또 “유럽은 평화와 문화 및 종교간 대화 등 새 천년기의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의 뿌리를 간직하고 재발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이번 발언은 EU의 헌법에 기독교 정신이 명확하게 언급돼야 한다는 것을 다시 촉구하고 이슬람교도가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터키의 EU 가입에 대해 반대를 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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