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사태 악화 속 국방부 “포로학대와 무관”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인 리카르도 산체스(사진) 중장이 조만간 교체된다.
국방부는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교체는 수개월전부터 계획된 군 지휘체계 개편의 일환이라며 이번 교체가 이라크 수감자 학대사건에 따른 경질이 아니라고 강조했으나 산체스 중장은 날로 악화되는 이라크 사태로 인해 그동안 상당한 압박을 받아왔다.
부시 대통령은 25일 산체스 중장이 임무를 모범적으로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치하하는 등 이라크 주둔 미군의 최고 지휘관 교체가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터져나온 포로학대 사건과 무관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대변인 래리 디 리타 역시 럼스펠드 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이 산체스 중장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산체스 중장이 13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예정된 교체시점에 이르렀으며 특히 6월30일 이라크 주권이양 이후 이라크 재건 문제 등을 총괄적으로 관장하기 위해서는 대장급 인사가 사령관을 맡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디 리타는 후임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없다고 밝혔으나 합참차장인 조지 케이시 대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포로학대 파문과 관련, 교도소 경비 임무를 맡았던 제800헌병여단 여성 사령관 제니스 카핀스키 준장이 지휘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카핀스키 준장은 25일 자신의 정직 사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며 군당국이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로학대 사건을 조사한 안토니오 타구바 소장의 보고서에 따르면 카핀스키 준장과 휘하 장교들은 교도소의 일상적인 운영에 주의를 거의 기울이지 않았고 표준절차를 위반한 병사들을 단호하게 징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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