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종식을 이끌어내고 레이거노믹스로 미국 경제의 부흥을 이룩한 미국의 제 40대 대통령(1981~1989년) 로널드 레이건이 5일 오후 2시(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타계했다. 향년 93세.
레이건 전 대통령은 94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 받고 은둔상태에서 투병해왔다.
부인 낸시 레이건(92) 여사는 성명을 통해 “남편이 10년간 투병 끝에 서거했음을 알리며 우리는 모든 이들의 기도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프랑스 방문 중 소식을 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국에 슬픈 날”이라며 “그는 분열과 의혹의 시대를 종식시킴으로써 미국을 회복시키고, 두려움과 독재의 시기를 끝냄으로써 세계를 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는 “그는 총 한방 쏘지 않고 냉전을 자유진영의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레이건은 대통령 재직 중 감세 및 반 규제 위주의 공급중시 경제정책인 레이거노믹스를 통해 미국 경제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고, 확고한 반공주의에 기초한 전략방위구상(SDI)를 통해 소련과 군비경쟁을 벌여 소련 붕괴를 촉진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시신은 캘리포니아 시미 밸리에 있는 자신의 도서관 겸 박물관에 안치돼 이틀간 조문객을 맞은 뒤 워싱턴으로 옮겨져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되는 공식조문과 장례식이 진행된다. 이후 시미 밸리에 묻힌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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