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인간이 달리기 시합을 한다면 승자는 누가 될까. 바보가 아니라면 당연히 말에 판돈을 걸겠지만 영국에서는 인간이 말을 이기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일’이 일어났다. 영국 웨일스의 한 시골마을에서 열린 22마일(약 35.4㎞) 달리기 마라톤 대회에서 인간이 말보다 빨리 달려 우승을 차지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영국 남부 출신의 휴 로브(27)라는 청년으로 그는 2시간 5분 19초의 기록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사람과 말을 통틀어 가장 빨리 달렸다고 BBC는 전했다. 휴 로브 다음에 들어온 ‘케이비제이’라는 말의 기록은 2분 이상 늦은 2시간 7분 36초였다. 이번 대회는 영국과 유럽에서 내로라 하는 500여명의 인간 경주자들과 말 40필이 참가했으며 우승자 휴 로브는 2만5천파운드(약5,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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