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엔 부친과 집근처 서킷 시티서 쇼핑
검찰, “완벽한 증거 못된다”
<속보> 오리건주 여대생 실종사건의 혐의자로 거명돼 1천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된 김성구씨의‘완벽한 알리바이’를 뒷받침하는 증빙서류가 법원에 제출됐다.
김씨를 대신해 24일 증빙서류를 법원에 제출한 자넷 호프만 변호사는 브룩 윌버거 양(19)이 코발리스의 언니 아파트 주차장에서 실종된 시각인 지난 5월 24일 아침 김씨는 80마일 떨어진 타이가드의 자택에서 인터넷을 통해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호프만 변호사는 온라인 투자회사인 ‘아메리트레이드’의 개인투자 구좌는 김씨 외에 다른 가족은 접속할 수 있으며 아메리트레이드도 김씨가 5월 24일 아침 온라인에 접속 중이었음을 확인하는 서신과 거래 기록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호프만 변호사는 이어 그날 오후 김씨가 아버지와 함께 인근 서킷 시티에 들러 쇼핑을 했으며 실제로 서킷 시티의 방범 카메라에 김씨의 모습이 찍혔고, 그 사진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벤턴 카운티 당국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호프만 변호사는 김씨의 부친이 서킷 시티에서 물건을 구입했음을 입증하는 영수증을 증빙서류와 함께 첨부했다. 김씨의 부친도 5월 24일 아침 자신이 아들과 함께 서킷 시티에서 쇼핑했다고 경찰에 증언했었다.
그러나, 멀트노마 카운티의 마이클 슈렁크 검사장은 호프만 변호사의 증빙서류가 ‘완벽한 알리바이’를 입증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반박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슈렁크 검사는 김씨의 집이 사건현장에서 1시간 20분 거리이며, 김씨가 주식거래에 사용한 컴퓨터도 자신의 것이 아닌 누이의 것인 데다 누이가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거부했고, 김씨가 서킷 시티에서 쇼핑한 것도 윌버거 양이 실종된지 3시간쯤 경과한 뒤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리건주 3개 지역의 대학 기숙사와 세탁장 등에서 여성 속옷 3천여 점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지난 22일 단순 절도 피의자에게는 터무니없이 많은 1천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멀트노마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슈렁크 검사는 이처럼 많은 보석금을 책정한 이유에 대해 “현재로서는 김씨를 윌버거 양의 실종과 연관된 범죄로 체포할만한 뚜렷한 근거가 없지만 김씨가 그녀의 실종에 책임이 있다는 혐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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