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개정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딕 체니 부통령 부부가 이 문제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체니 부통령의 부인 린은 11일 CNN의 ‘레이트 에디션’ 프로에 출연해 “개인 관계의 법적 지위에 대해서는 각 주가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 당국의 권위를 인정하자는 린 체니의 주장은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내용의 헌법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부시행정부 및 체니 부통령의 입장과 다른 것이다.
체니 부부가 동성 결혼에 대해 이렇게 이견을 보이는 것은 동성애자인 맏딸 때문이다. 체니의 두딸 모두 2000년 대선에서 아버지를 도왔지만 특히 장녀 메리는 부통령선거대책본부에서 중책을 맡았고 2002년 중간선거 때도 활약했다.
현재 상원에 계류 중인 헌법개정안은 결혼에 대해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만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공화당은 이에 찬성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헌법개정을 통한 동성결혼 금지에는 반대한다.
이런 상황에서 동성결혼을 둘러싼 체니 부부의 이견이 선거 국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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