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키마 히스패닉 주민들, 불시검문 소문에 항의시위
당국자,‘범죄연루·추방명령 거부자만 체포’해명
연방당국이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야키마 밸리 농장지역의 히스패닉 주민들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난 12일 1백 여명의 히스패닉 주민들은‘히스패닉에 대한 전쟁을 중지하라’또는‘인종차별은 이제 그만’등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성 요셉 가톨릭 성당에서 연방 이민세관 단속국(ICE) 야키마 사무소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민국 관계자들은 이민국이 최근 대대적으로 불법체류자를 검거하고 있다는 소문은 낭설이라고 강조하고 다만, 범죄를 저지른 일부 외국인들을 체포했을 따름이라고 해명했다.
ICE의 마이크 밀니 대변인은 야키마지역에서는 범죄에 연루됐거나 추방명령을 어긴 외국인 4명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그러나, 이들의 체포와 함께 불법체류자에 대한 일제단속이 실시되고 있다는 소문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서니 사이드에서 달려온 마리아 로사는“하느님은 울타리를 만들지 않으셨다”고 강조하고“이 세상은 모두의 것”이라며 당국의 단속에 항의했다.
성당주변에 모인 시위자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주기도문과 찬송가를 부르는 가운데 비르기로 지아 신부는 마리아와 요셉이 박해를 피해 달아나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며“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히스패닉 근로자들이 온당한 대접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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