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세운뒤 면허증 요구. 지갑 꺼내자 빼앗아 도주
지난 12일 뉴저지 에디슨 루트 1번 도로 선상에서 한인을 상대로 경찰을 사칭한 노상 강도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인 K모(47·남)씨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비가 내리는 가운데 루트 1번 도로를 주행하고 있었는데 옆 차선에서 히스패닉계 백인 2명이 차창 밖으로 경찰 배지를 보여주며 멈추라고 외친 뒤 차선을 막아 강제로 차를 세운 것. 이들은 K씨가 차를 갓길에 정차시키자 일당 중 1명이 차에 다가와 총을 가지고 있는 척 위협하면서 조수석의 문을 열도록 강요했다.
K씨는 이들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었고 조수석에 앉은 강도는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냐’, ‘여기서 몇 년 살았냐’, ‘불법체류자가 아니냐’며 윽박지르다가 자동차를 뒤지더니 면허증을 요구했다.
이에 K씨가 면허증을 보여주기 위해 지갑을 꺼내자 강도들은 지갑을 통째로 빼앗은 뒤 조사할 게 있다면서 K씨의 자동차 키를 함께 가지고 차에서 내려 뒤에 주차시켰던 자신들의 차를 타고 도망간 것. 다행히 K씨는 지갑에 현금 130달러와 면허증만 소지해 다른 피해는 없었다.
K씨는 비가 오고 있어서 이들이 제시한 경찰 배지를 정확히 확인해 볼 수가 없었으며 강제로 차를 세운 뒤에는 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위협했다며 더구나 경찰인지 확인을 요구하자 벌컥 화를 내며 위협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도 용의자는 히스패닉계 백인으로 180cm의 신장에 건장한 체구였는데 시야가 제한된 비오는 날을 택했고 자신들의 자동차 번호판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K씨의 차량 뒤에 주차하는가 하면 무기를 소지한 것처럼 행동하는 등 전문적인 노상 강도로 추정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건 후 K씨는 약 한 시간여만에 교통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며 담당 경찰서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몇 차례 보고됐다고 밝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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