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9일 베이테라스 한인거주 주택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의 피해자 유미나(11)양을 돕기 위해 한인사회에서 모금된 7만여달러의 성금이 15일 유양측에 전달됐다. 동시에 유미나양 돕기 후원회는 이날로 공식 해체됐다.
유양이 재학했던 PS 169 한인학부모회와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뉴욕한인봉사센터(회장 김광석), 플러싱한인회(회장 한창연) 등을 주축으로 구성됐던 후원회는 그동안 총 7만502.69달러를 접수, 이날 유양의 어머니 최희자(42)씨에게 이를 전달했다.
김광석 회장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알게 모르게 각지에서 후원해준 한인사회 온정에 감사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들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인사회에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기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후원회 이외 단체나 개인이 직접 유양측에 전달한 성금도 약 1,243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 회장은 이어 후원회는 해체되지만 최씨의 신분 문제 해결이 한인사회가 또다시 부여받은 과제다. 이에 최씨가 노동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스폰서 해줄 한인 기업체나 개인의 연락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가 합법체류신분을 얻으면 장기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미나양이 메디케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현재 네일 및 피부관
리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방화사건 이후 장기간 사경을 헤맸던 미나양은 현재 의식은 회복됐으나 실명진단과 더불어 화재로 입은 뇌 손상 탓에 언어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또 아직까지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해 장기에 연결된 관으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는 상태다.
어머니 최씨는 방화로 큰딸 하나(당시 14세)를 잃었고 또 실명진단을 받은 미나 마저 아직 대화도 나눌 수 없는 상황이지만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인들의 깊은 사랑과 온정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미나양은 그동안 케어 플러스 소속 켈리 강씨와 케린 아자마니 사장의 특별배려로 세인트 메리 아동병원에서 장기 입원치료 중이며 한달 전부터는 뉴욕주 범죄희생자위원회를 통해 정부 혜택을 받고 있다. ▲스폰서 문의: 718-886-8203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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