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 금지안’ 4 표차 통과
한인교회들 교단 진로 미지수
미장로교단(PC-USA)이 동성애 목사를 허용하는 안을 4표차로 부결시켰다.
지난 6월26일부터 7월3일까지 버지니아 리치몬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장로교 216차 총회에서 총대들은 동성애자의 안수를 금하는 규정을 259대 255로 통과시켰다.
이 규정은 교단 총회가 1978년 교단법(Book of Order) ‘G-6.016b’을 유권 해석해 ‘교회 사역자는 부부의 정절을 지키는 남녀나 순결 서약을 한 독신자에 한한다’는 내용에 동성애자 안수 금지도 포함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총회는 동성애 안수문제를 포함 교단 내에서 논란이 되는 사안들을 조사하고 있는 ‘교회의 평화, 일치, 순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의 중간 보고를 통과시키고 다양한 신학적 의견 청취를 위한 모임을 열기로 했다.
‘대책위원회’의 최종 보고는 2006년 발표된다.
총회에 참석했던 미장로교 한인수도노회(회장 조명철 목사) 총무 조남홍 목사는 “2006년 총회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한인 목회자들은 교단내에서 동성애자 안수가 허용될 경우 분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또 “한인 목사들은 교단에는 소속하되 대회(Syno d)를 한인교회만 따로 조직하는 방안, 완전히 갈라지는 방안, 제 3의 방법 등 향후 진로를 놓고 현재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성애자 안수 허용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왔던 350여명의 지지자들은 컨벤션 센터 밖에서 기도회를 열고 “우리가 원했던 것은 함께 걷고자 함이었는데 또 한번 반대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총회에는 신동환 목사(가나안교회) 등 100여명의 한인이 참가했으며 리치몬드한인장로교회의 진종호 목사가 설교했다.
이밖에 총회에서는 릭 유포드 체이스 신임 총회장(사진위)과 클립턴 킬패트릭 서기(사진 아래)가 선출됐으며 낙태 문제, 유대인과의 관계, 예산 등 현안들이 논의됐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