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트 교육구 결론, 학교 안전 위해 필요한 조치
피해 주장 흑인 학생 및 학부모들 일제히 반발
일부 말썽꾸러기 흑인 학생들을 수갑채워 징계했다가 인권단체의 소송에 직면한 켄트 교육구가“학교 안전을 위해 수갑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이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켄트 교육구는 관내 일부 고등학교에서 구내 청원경찰이 머리를 잡아당긴 채 팔을 비틀고 수갑을 채우는 등 필요이상의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흑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진정과 소송이 잇따르자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 진상조사에 나선 바 있다.
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26일 무기소지나 폭행 등의 중대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경찰을 곧바로 호출하도록 하는 등의 권고안을 교육구 이사회에 제출했으며 이사회는 이 권고안을 바탕으로 11일 무기명 투표를 통해‘수갑을 사용해 문제가 있는 학생을 제압하는 것은 학교 안전을 위해 정당한 행위’라고 결론을 맺었다.
이사회는 수갑이 채워진 학생들의 인권 못지 않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더 많은 학생들의 인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교육구를 상대로 총 4,640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14명의 학생 및 학부모들은“문제는 수갑이 아니라 수갑이 사용되는 방법”이라며 교육구의 결정에 불쾌감을 표명했다.
흑인 인권단체인 NAACP는 바바라 그로 교육감의 즉각 사퇴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에 돌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워싱턴주 대부분의 교육구는 해당지역 경찰국의 협조로 현직 경관들을 각 고등학교에 배치하고 있으나 유독 켄트 교육구만 청원경찰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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