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워싱턴 농가, 작물 고급화 통해 틈새시장 개발
한번 사용해본 식당·제과점 등 값 조금 비싸도 단골
워싱턴주에서 생산된 밀은 거의 전량이 한국을 비롯한 외국으로 수출되지만 틈새 시장을 노린 일부 재배농장에 의해 고급화돼 현지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통상 미국에서 재배된 밀은 절반 이상이 해외로 수출되며 특히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 등 서북미 지역에서 재배된 밀은 85%가 포틀랜드 항을 통해 외국행 화물선에 선적된다.
워싱턴주의 밀농사 수확은 한해 약 3억5천만달러의 수익을 안겨 줘 단일 농작물 수출로는 최고이며 전체 농작물 중에서도 과일, 채소 다음으로 농가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동부 워싱턴주, 오리건주 동북부 그리고 아이다호주 중북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밀은 기차, 트럭 등을 이용해 포틀랜드로 집결한 뒤 아시아, 중동 및 유럽 각국으로 팔려나간다.
그러나, 수출뿐 아니라 내수용 밀농사에 눈을 돌린 프레드 플레밍과 칼 쿠퍼스는 몇 년 전‘콜럼비아 평원 농협’을 설립, 회원 농가들이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밀을 서북미 지역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차별 마케팅을 도입했다.
이들은 우선 약 8천5백 에이커의 농지에 소위‘무경간농법(無耕墾農法)’(밭을 갈지 않고 도랑에 씨를 심어 농사 짓는 방법)으로 불리는 저충격 파종 농법을 사용해 무공해 밀을 재배했다.
이들은 살충제를 적게 쓰고 토양 및 관개를 개선하는 한편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보호, 자연 그대로의 환경 속에서 밀을 재배하는 경작 방법을 이용하는 농부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동의 알곡’이라는 상표로 제품을 출시하는 플레밍은 무공해 밀을 한번 사용해본 음식점과 제과점들은 가격이 좀 비싸도 품질이 월등히 좋고 또 현지 소출이라는 점에서 계속 구입한다고 설명했다.
플레밍은‘목동의 알곡’을 한 번 이용한 사람들이 서북미 지역에서 재배한 다른 농작물들도 선호하게 되는‘열렬 팬’이 된다며 다른 무공해 작물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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