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 적고 비즈니스 매입비 싼 스포켄 등에 몰려
주유소, 그로서리 인기…스큄 등 외곽지역에도
비즈니스 가격이 오를 때 까지 오른데다 경쟁이 심한 대도시보다 외곽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그중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워싱턴 동부의 스포켄. 최근 몇 년 사이 시애틀 등 도심지서 하던 비즈니스를 청산하고 스포켄의 주유소나 그로서리를 매입하는 한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잭스 푸드 그로서리의 한인 주인도 오리건주 비버튼에서 비즈니스를 하다 경기가 괜찮고 경쟁이 많지 않은 곳을 찾던 중 스포켄에 매물로 나온 그로서리를 발견, 1년 전 이전했다.
이 그로서리 주인은 자녀들이 다 대학생 이상이라 학교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 스포켄을 택했는데 오리건보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스포켄에는 이렇다할 한인 부동산 예이전트도 없고 한인 상권도 형성돼 있지 않으나 이 지역 한인들은 최근 시애틀 등 워싱턴주 서부에서 이주해 오는 한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수개월 전 쇼군 일식 레스토랑을 매입하고, 이 지역에서 농산물 무역 및 부동산업을 시작한 이종성 전 대한항공 포틀랜드 지점장은 스포켄에 관심을 갖는 한인들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시애틀 지역의 비즈니스 가격이 너무 오른데다 경기도 나빠 융자금조차 갚지 못하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시애틀 지역서 220~250만 달러짜리 비즈니스면 스포켄에서는 160만 달러면 충분하고 임대료도 시애틀보다 상당히 싼 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미국인들이 오래 소유한 세탁소 같은 비즈니스를 매입하면 가격도 좋고 임대료도 싸 비즈니스 운영이 용이하다고 이씨는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스턴 워싱턴 대학(EWU) 퓨이얀 람 교수의 공공정책 및 경제 분석에 대한 연구 발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0년 사이 10년간 스포켄 카운티의 아시안 인구가 2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일본, 베트남, 중국계 순으로 가장 많고 그중 베트남계 가장 급증, 10년사이 2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켄 외에도 스노퀄미, 스큄 등 외곽지역으로 경쟁을 피해 비즈니스를 옮기는 한인들도 상당수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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