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예선제도 인기 없지만 선거 분위기 뜨거워
도심지역 예년보다 높고 농촌은 크게 떨어져
새로운 예비선거 제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워싱턴주 예선의 투표율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샘 리드 주 총무장관은 당초 예상 투표율을 최근 대통령 선거 평균 투표율인 40~45%보다 낮은 36~38%로 잡았으나 일부 도심 투표구에서는 예상보다 높았고 일부 농촌에서는 예상보다 낮아 전체적으로는 기복이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애틀 센터 투표구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2백여명이 투표에 임했고 벨뷰의 한 투표구엔 평소보다 20% 가량 많은 유권자가 몰려나왔지만 코울리츠 카운티의 경우 투표율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고 리드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유권자 10명 중 7명 꼴로 부재자 투표를 했기 때문에 정확한 투표율을 산정 하려면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무부는 투표 당일 워싱턴주 전역의 19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7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식 조사 결과 이들의 79%가 새로운 예선제도를 반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스로도 새 예선 제도를 극력 반대했던 리드 장관은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며 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들로부터 새 예선제도를 비난하는 전화와 e-메일이 총무부에 쇄도했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투표율이 예년과 거의 비슷한 것은 올해 예선에 주지사 및 연방의원 출마자들이 뜨거운 경합을 벌여 이들의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에 임했기 때문인 것으로 리드 장관은 풀이했다.
원래 워싱턴주 유권자들은 정당 소속에 관계없이 자기가 원하는 후보에 투표하는 소위 일괄 예비선거(blanket primary) 제도를 선호해왔으나 지난 2000년 캘리포니아주의 똑같은 예선 제도가 연방 대법원에 의해 헌법 위배 판결을 받은 뒤 우여곡절 끝에 정당 본위로 후보를 선택하는 소위 몬태나 식 제도를 선택했다.
그러나 대다수 유권자들은 선거가 정당이 아닌 유권자들의 권리 행사임을 지적,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투표제도를 유지할 것으로 강력히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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