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DHS)는 ‘미국 시민권의 날’인 17일 오전 10시 뉴욕 엘리스 아일랜드 그레이트 홀에서 ‘시민권 특별 선서식’을 갖고 고학천(73)씨와 탁준양(57)씨 등 한국인 2명을 비롯한 44개국 출신 영주권자 122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날 행사 취재를 히스패닉, 중국계 등 소수계 언론에 허용했으며 한인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뉴욕한국일보만 초청했다.
1973년 가족과 함께 이민온 고학천(맨하탄 거주)씨는 이날 지금까지 영주권자로서 특별한 불편없이 살았으나 투표도 하고 미국인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늦게나마 시민권을 취득키로 했다며 막상 선서식을 가지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20년전 미국에 온 탁준양(브롱스 거주)씨도 최근들어 영주권자에 대한 제재가 많아지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계속 미국에서 살 계획이기 때문에 시민권을 취득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엘리스 아일랜드에서 거행된 행사는 DHS가 ‘시민권의 날’을 맞아 2만8,000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해 미 전역에서 거행한 특별 선서식 행사의 일환이다.
엘리스 아일랜드는 1892년 ‘아메리칸 드림’을 따라 미국에 온 이민자들의 입국소로 처음 지정된 후 1954년 그 기능이 중단될 때까지 1,200만명의 외국인이 들어온 곳이어서 이날 행사가 이 섬에서 열린 것은 깊은 의미를 띄고 있다.
한편 DHS는 2004연방회계연도(2003년 10월∼2004년 9월)에 45만6,063명에게 시민권을 발급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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