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메리카노’개천절날 무료 서비스
“대한민국의 하늘이 열린 기쁜 날에 모든 커피를 공짜로 드립니다.”
타운내 윌셔와 윌튼 코너에 자리잡은 ‘카페 아메리카노’(대표 캘빈 이)가 오는 10월3일 개천절 하루 종일 업소를 찾는 고객들에게 무료 커피를 선사하기로 해 화제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다.
1.5세인 캘빈 이 대표는 “몰랐던 개천절의 의미를 깨닫고 난 뒤 그 날을 널리 알리고 싶어 행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업소는 1달러60센트 하는 레귤러에서부터 4달러가 넘는 화이트 초컬릿 모카에 이르기까지 모든 커피를 고객이 원하는대로 거저 서브한다. 단, 만드는 시간이 긴 프러퍼치노 등 블렌드 커피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개천절의 내용을 소개하는 유인물을 특별 제작하는 것은 물론 ‘Happy Birthday! Korea’라는 배너도 업소 밖에 내걸 계획이다. 1,000여명이 몰려들 것에 대비, 종업원을 추가 배치한다. 조국 사랑의 작은 마음 때문에 수천 달러의 매상을 포기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나라가 처음 열린 날을 기념하는 것은 일제의 굴레에서 벗어난 광복절을 축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천절의 의미를 알리는 일은 타인종에게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2세들에게는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우린 자신의 자랑스런 역사는 깨닫지 못한 채 너무 쉽게 미국 등 다른 나라만 부러워한다”고 지적하고 “자랑스런 자신의 아버지는 잊고 남의 집 아버지만 부러워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일부 업주들이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할지 모르겠다”면서 “그런 사람들에게 당신들도 한 번 해 보라고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만약 수백개 타운업소들이 이런 일에 동참한다면 LA타임스 등 주류 언론이 기사로 다루고 그 과정에서 자연히 개천절의 의미도 캐게 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즐거운 상상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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