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성당 출신 아담 박씨
바티칸 베드로성당서 서품식
워싱턴 지역에서는 최초로 한인 2세 가톨릭 부제가 탄생했다.
워싱턴 한인성당 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로마 신학대학에서 유학중인 아담 박 신학생(25세)이 지난 7일 로마 바티칸 베드로 대성당에서 부제 서품을 받았다.
박 부제는 내년 5월 워싱턴 내셔날 슈라인 대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게 된다.
부제 서품식은 미 아칸소주 리틀 록 교구 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돼 미국 12개 교구 출신, 12명의 부제가 함께 배출됐다.
이날 서품식에는 박 부제의 부모인 워싱턴 한인 성당(이찬일 신부) 박달규 사목회장 부부를 비롯 30여명의 교우들이 참석, 한인 2세 부제의 서품을 축하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특히 박 회장이 한국어로 ‘제 2독서’를 낭독, 30여명의 한인 신자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박회장은 “오랫동안 하느님께 기도 드린 결과 작은 아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돼 기쁘다”며 “복음과 믿음을 실천하며 하느님을 따르는 충실한 종의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인 성당 부설 성김 안드레아 한국학교에서 박부제를 가르친 김진 교장은 “박 부제는 어릴 때부터 착하고 똑똑했으며 한국어도 유창하다”며 한인 2세 부제 탄생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버스프링에서 출생한 박 부제는 박회장과 박영희씨의 2남 중 차남으로 베데스다 위트먼 고교와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튼 소재 성 비오 10세 신학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이후 워싱턴 대교구 맥카릭 추기경의 추천으로 로마 바티칸 인근에 위치한 노스 아메리칸 칼리지에 유학, 4년째 신학을 공부중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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