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해지고 싶은 욕심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찬양 속에서 저에게 주신 위로를 이웃과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해맑은 웃음과 푸근하고 확신에 찬 찬양으로 워싱턴 한인 교계에 기쁨을 전하고 있는 이용례 집사(사진)가 다음달 12일 저녁 8시 와싱톤한인교회에서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
공식 명칭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소재 탕가 바이블 칼리지 후원기금 마련 공연’이지만 25살에 미국에 온 후 지금까지 그의 삶 속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고 감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 집사는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 마저 돌아가신 후 할머니 품에서 자라면서 삶이 순탄치 않았지만 그럴수록 하나님의 사랑은 더욱 깊었다”고 고백한다.
할머니는 행상으로 언니와 이 집사를 키웠다. 외롭고 배고플 때는 찬양했다.
가난하고 힘든 환경에서 자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이 집사는 남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됐다. 유명한 싱얼롱 가수 전석환씨 제자로 근로자 여성회관에 섰다.
미국에 와서는 워싱턴에 오기 전까지 뉴욕 YWCA에서 4년간 근무했다.
“상록회 초청으로 지구촌교회에서 찬양을 했어요. 저도 이젠 나이가 들어서 오신 노인분들을 ‘오빠, 언니’라고 불렀더니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구요.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격식을 따지지 않고 늘 겸손한 이 집사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몇 년전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가진 집회는 700여명이 모이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지만 50명만 와도 재밌게 할 자신이 있단다. 이번엔 의사이면서 연주활동을 하는 이형기 권사의 색스폰, 장은하 사모의 피아노 반주가 곁들여져 은혜를 더한다.
공연 및 CD 판매 수익금이 전달되는 탕가 바이블 칼리지는 남편 홍계호 장로를 비롯 한인 15가정이 후원하고 있는 신학교로 8년째 돕고 있다.
와싱톤한인교회 단기 선교팀이 11월28일 그곳으로 떠날 예정이다.
수의사인 홍 장로는 요즘 청소년 집회 강사로 자주 초청받고 있는데 얼마전에는 시카고 갈릴리감리교회에서 홍장로와 이 집사가 함께 집회를 이끌었다.
“하나님께서 남편을 본격적으로 사용하실 계획인 것 같다”는 이 집사의 말이다.
이 집사는 공연에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 등 한인 크리스천들이 즐겨부르는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선보이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이뤄진’ 삶을 간증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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