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환율의 폭락으로 올 겨울 한국을 방문하는 한인들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증가를 겨냥한 미 정부의 달러화 약세 정책으로 원환율이 1달러 당 1,065원까지 내려가자 한인들은 별로 달갑지 않는 표정을 짓고 있다.
올 겨울 가족과 함께 한국 방문을 계획중인 플러싱 거주 김성주(40)씨는 한국 방문 시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돈이 더 많아진다는 생각을 하게됐는데 이제는 그렇지도 않게 됐다며 달러의 폭락으로 이번 한국 방문 기간동안 평소보다 400∼500달러 정도는 더 쓰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달러의 약세는 가뜩이나 불경기로 주머니가 꽁꽁 얼어붙은 한인들의 한국 방문을 더욱 자제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살고 있는 가족에게 정기적으로 송금하는 한인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혼자 미국으로 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23·여)모씨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매달 꼬박꼬박 500달러씩을 보내드리고 있다며 그러나 이제는 같은 원화 액수를 맞추려면 100달러를 더 보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한국에서 돈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유학생들은 최근 달러 약세가 오히려 희소식이 되고 있다.
유학생 김(21)모씨는 부모님이 매달 한국 돈으로 200만원을 보내주신다며 달러의 약세로 앞으로 그 돈이 달러로 더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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